주재원의 일상
정말... 제목처럼 행복한 직장인이 있긴 있을까?
남의 돈 벌기 쉽지 않다는 말을, 나 스스로도 자주한다.
이번 한주는 정말 치열했다. 현지 직원이 법무실에 신고한 주재원들의 안전 위반 행위가 본사까지 보고 되어 메일 저녁 회의를 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결국 그 대상자는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의사 결정권자중 하나인 나는 그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뒤로, 본사에 들어가서 징계등의 절차가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죄인 처럼 있고, 미국인들 눈치 보면서 살 필요는 없어진다. 최악의 경우 미국법의 횡포(?)를 당할 일은 없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미국법은 영어로 되어 있다. 우리는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 심지어 법률 용어는 더할 것이다. 물론 변호사를 선임하고 하겠지만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로 나 스스로의 행위를 평가 받는다는 것, 난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번주 정말 하루 하루가 길었다.
그 생각도 많이 했다.
아~ 정말 난 올해가 마지막인가 보구나, 아주, 죽어라~, 죽어라~ 하는구나.
얼마전 내 상사와 일대일 면담을 하는데 매울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더라.
한번도 회사를 떠날 생각을 해 본적 없느냐고.
많다, 실제로 많다, 이제는 월급이라는 마약에 길들여져 있어 탈출 시도가 잦지 않을뿐 전에는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그 날밤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는 다시 정상 생활을 시작하고, 아~ 이제 이력서 열심히 써 봐야지~ 하는 와중에 이 일이 벌어진다.
난 책임지다, 분명 나에게도 무언가가 있을것이다.
하필 오늘 가족들은 떨어져 있고, 난 혼자다, 그리고 비가 부슬 부슬온다.
행복한 직장 생활을 꿈꾼건 아무래도 나의 욕심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