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생각하기 나름
저는 두번째, 총 10여년의 주재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인도라는 개발도상국이에서 약 5년, 그 후 잠시 간격을 두고 현재까지 미국에서 5년차 주재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주재원들에게 주는 혜택이 엄청 났었다고 하고, 특히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후진국은 후진국만의 혜택이 있었기에 많은 직장인분들이 주재원을 꿈궜었다면 요즘 MZ 분들은 주재원 가라고 하면 회사 그만두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하지만 그것도 직장 내일테구요, 취업이 어려운 요즘 취준생들이나 대학생들에겐 꿈만 같은 얘기일 뿐입니다.
일단 좋은 점들만 좀 나열해 볼까요?
분명 급여는 올라갑니다. 집과 교통 수단을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동시에 후진국은 후진국이라 물가와 생활비가 덜 들고요, 그리고 정말 위험한 동네는 위험 수당도 줍니다. 해외 여행을 열심히 다니고 펑펑 쓰지 않는한 왠만하면 돈이 모입니다. 실제로 저도 인도 생활로 모은 종자돈으로 아무 것도 없던 제가 서울에 집을 구했으니깐요.
생활 수준도 올라갑니다. 아무래도 그 동네의 상류층이 되기 마련입니다. 주재원은 해당 해외 회사의 관리자급이 대부분인지라 정부, 금융권 등의 높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혜택이 주어지죠.
가장 큰거, 아이들 교육입니다. 영어권이 아니라도 국제학교를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아이들 영어 문제를 해결하는 거죠. 아마도 가장 큰게 아이들 교육, 특히, 영어의 해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단점이 뭐냐?
요즘 같은 빠른 시대에 잘못하면 복귀할 때 자리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 동기, 후배들이 팀장, 임원 자리를 꽤 차고 있는거죠. 심하게 말하면 본사에서의 경력 단절이 되게 됩니다.
주재원 생활의 보호받음에 젖게 됩니다. 주재원을 하면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보호해 줍니다. 집, 차, 뭐 보험 등등 말도 못하죠. 무슨 일이 생기면 대부분 회사의 인사부서나, 주변 사람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도와줍니다. 그러니 자립을 잃게 되는거죠. 그러다 한국 가면 바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급여나 수당을 많이 주지 않습니다. 이제는 어딜 가도 거의 한국과 동일합니다. 선진국에 가면 많이 준다? 많이 주죠, 근데 생활 물가는 살벌합니다. 남는게 없다고들 하죠. 그러니 마이너스가 아니면 다행인 지경입니다.
많은 분들이 주재원을 꿈꾸시고, 요즘 젊은 세대분들은 취업난으로 해외 취업을 꿈꾸십니다. 제가 있는 회사도 많은 한국 학생들이 실제로 지원을 합니다.
한국보다 나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좀 더 꼼꼼하고 본인이 생각한 방향과 진정으로 맞는지 잘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에는 가능하면 저는 어떻게 주재원이 선정이 되었었고, 정작 저는 어떤 노력을 했었었고, 어쩌다 두번째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한번 써 볼까 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