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중력을 빼앗아가는 도둑

하루 한 글 쓰기 (14/14/365)

by 허병상

나의 집중력을 빼앗아가는 도둑은 두 가지 유형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집중력의 질'을 떨어뜨리는 놈이고, 다른 하나는 '집중력의 양', 즉 '집중하는 시간'을 갉아먹는 놈이 되겠습니다.

집중력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의미는, 책을 읽고 있지만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미 시간은 투자가 되었지만 산출량이 부족한 것입니다.

집중하는 시간을 갉아 먹힌다는 뜻은 다른 덜 중요한 일들로 정작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이 줄어드는 경우를 말합니다.

집중력의 질과 양을 빼앗아가는 '첫째 도둑'은 '나'입니다.

나는 나의 주인입니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내가 정하고 내가 책임집니다. 따라서 우선 순위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오늘 '무슨 일'을 '얼마의 노력'으로 '언제' 할 것인지 정하는 것입니다. 덜 중요하지만 급한 일부터 우선 해서 전체 산출량을 떨어뜨리는 일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요.

아침에 출근을 하면 여러분은 무슨 일을 가장 먼저 챙깁니까? 밤새 세계 각지에서 날아든 이메일이 100개쯤 쌓였다고 하죠. 모두 읽고 처리해야 개운하지 않습니까? 당신의 아침 시간은 하루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매우 중요한 메일 몇 개만 처리하고, 나머지는 미뤄두세요. 50개쯤은 무시하고 읽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해서 회사가 무너지는지 지켜보세요.

집중력의 질을 빼앗기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은 당신의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집중력의 질을 뺏아가는 '첫째 도둑'은 '나'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도중에 해야 할 다른 일들이 자꾸 떠오르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팀이 지금 시합을 하고 있을 텐데 스코어가 어떻게 되었을까?", "아, 참. 아무개 생일인데 축하를 못해줬구나." 등등 별의별 잡념이 들어옵니다. 잡념이 들지 않더라도, 한참 읽다가 보니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건성으로 훑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읽어도 읽는 것이 아니지요. 이럴 때는 다른 일을 할 순간입니다. 아침에 미뤄둔 이메일을 읽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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