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기도에 대한 추억

하루 한 글 쓰기 (3-19/61/365)

by 허병상

동료 작가가 제안한 오늘의 글제목을 택해서 글을 쓰기로 하였다. 막상 글을 쓰자니 어렵다. 도무지 얼른 기억되는 기도가 없다. 왜 일까? 기도한 적이 없어서 일까? 말도 안된다. 분명히 수도 없이 많은 기도를 했다.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기도할 당시에는 분명히 간절하였다. 기억력이 낡아서 닳아 없어졌나? 수시로 겪는 건망증을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 그래도 아직 '간절한' 기도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뿐, '불쑥 튀어나올 만치' 간절한 기도가 없는 탓이 아닐까?


기도는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 일어 나기를 바랄 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기도할 일이 없다면 지극히 오만하거나, 완벽한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극히 이성적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세 가지 경우 모두 나의 경우일 수는 없다.


평소에 나는 기도의 힘을 말해왔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 정확히 같을 수는 없지만 비슷하게 이루어진다. 그동안 여러 번 이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다. 그런 이유로 조물주가 내 편이 아닐까 하고 우스개를 한 적도 있다.

간절히 원하면 비슷하게 이루어 지더라.


다시 생각해 보니, 간절한 소망은 모두 '행동'이 함께 따랐다. 그 소망은 행동하는 도중에 현실에 적응하고 서서히 결과로 수렴되어 갔던 것 같다.

소망과 결과가 정확히 같지 않았던 것은 능력이 부족한 일을 도모했거나,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전략이 틀렸거나, 노력이 부족한 탓이었다. 그렇게 스스로 조절해 가면서 열심히 한 결과물이 비슷한 형태로 현시(顯示)되었다.


결론을 내리자:

행동이 따르지 않는 소망은 욕심일 따름이다.

기도(염원)하고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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