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글 쓰기 (4-1)
다시 1월 1일을 맞았다. 한 해 계획을 실천에 옮길 첫 날이 밝았으니 '희망의 날'로 이름 붙이자. 내게 금년은 '추수하는 해'이다. 여태껏 읽고 메모한 내용이 원노트에 가득히 쌓였다. 메모할 때의 감동을 되새겨서 글로 옮기는 해로 삼겠다. 그래서 연말이 되면 책 한 권으로 묶어보자.
희망은 모든 일의 시작이다. 시작이 없으면 끝도 없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고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판도라가 신들이 준 항아리를 열자, 끝까지 날아가지 않고 안에 남은 것이 ‘희망'이었단다. 모든 재앙 속에서도 인간에게 남겨진 마지막 버팀목이 희망이라는 뜻일 게다. 희망은 이처럼 소중한 것이다.
나이가 들면 '희망'을 주눅들게 하는 새로운 방해꾼이 등장한다. 바로 '나이 탓'이다. "이 나이에 뭘!" 혹은 "이제는 내려놓을 때도 되었잖아!" 라고 하면서 마치 도라도 통한 듯 초연한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요컨대 나이가 들었으니 더 할 힘이 없고, 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면 노욕(老慾)이라도 부리는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나이가 들어서 힘이 없어 못한다는 말이 타당하려면, 힘 좋았던 젊은 시절에는 제대로 했어야 된다. 물론 따질 필요도 없다. 이유는 달랐지만, 아무튼 그 때도 못했다. 나이는 핑게일 따름이다.
젊을 때나 나이 들어서나 못한 이유는 다르지 않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거나, 필요한만큼 노력을 하지 않았던 탓이 아니겠는가? 적당히 어려운 목표를 가지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카로스처럼 태양 가까이 날아가서 날개가 녹아내려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