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 왔습니다.
어느 친구가 복수초 꽃사진을 카톡방에 올렸습니다.
동네 뒷산에서 만났답니다. 사진을 올릴 테니 구경하세요.
이 친구는 동네 뒷산에 오를 만큼 건강합니다.
낙엽 속에서 작은 꽃을 찾았고,
예쁜 줄 알아보았으니 예쁜 것을 알아보는 젊은 마음이 있습니다.
노란 꽃이 낙엽사이로 내민 모습을 보고 친구들과 나눌 생각을 하였으니
마음이 곱습니다.
친구는 사진 한 장으로 모두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복수초꽃 사진을 음미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도 쌀쌀한 겨울 뒤끝에,
허리 굽은 노인이 산에 올랐더니
수북이 쌓인 낙엽 사이로 노오란 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나도 그 곳에 가 있는 듯, 작은 공명이 마음을 울립니다.
덩달아 행복해 집니다.
글을 쓰면 생각을 하게 됩니다. 흘깃 흘려볼 사진조차도 거듭해서 새겨 보게 합니다.
그렇게 투사된 생각은 '지금', 나를 즐겁게 합니다. 나의 현실을 행복한 마음으로 덥혀 줍니다.
글쓰기는 나의 이 순간을 즐겁게 합니다.
이 순간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그렇게 이어져서, 글쓰기는 내 삶의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글쓰기는 행복으로 난 통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