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랑 딱 한 번 같이 들어가주셨잖아요...
정말 진짜 진심으로 하기 싫었던 콘텐츠 마케팅 팀장을 어쩔 수 없는... 다양한 상황과 이해 관계 속에서 맡게 되어버린 나
1-2달 정도 팀 빌딩을 진행 하다가 내 팀원이 들어갔던 TF가 아예 신규 팀으로 자리 잡게 되며 충원 채용이 필요해졌다.
그 당시 그룹장님께선 날 온전히 믿는건지, 강하게 키운건지 모르겠으나 딱 한 번만 본인이 진행하는 면접을 참관 하도록 하곤, 다음 면접부턴 바로 나 혼자 면접에 들어가게 했다.
다대일 면접이어서 나 말고도 주도할 사람이 있다거나, 내가 면접 경험이 많거나 했으면 전혀 걱정 없었겠지만...
나는 그동안 겨우 3개의 회사만 다녀 봤고, 그마저도 면접을 보고는 바로 합격 했다 보니 (면접을 잘봤다기 보단 항상 10명 남짓한 소규모 회사였음) 전혀 경험이 없었다.
딱 한 번 보여주신 부분과 똑같이.. 벗어나는 것 없이 그대로 질문 > 답변 > 질문 > 답변 해도 된다면 충분히 쉬웠겠지만
면접자를 위한 아이스 브레이킹이나, 업무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드릴다운 질문들이 필요 하니 너무도 어려웠다.
나는 마케터 경력은 이 회사가 처음이고,
면접을 봤던 경험 조차 없고,
극한의 I 성격으로 낯을 심하게 가린다.
그야말로 .. 내가 당시 맡은 업무 중 가장 긴장 되는 일이었다. 하다하다 처음 혼자 면접에 들어 갔을 땐 내가 면접자랑 같이 목소리와 손을 떨고 있는 지경이었다.
그 무엇보다 낯가림이 심해 모르는 사람과 단둘이 면접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제대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뭘 해야 할지 잊을 정도로 어렵긴 하지만, 1년 넘게 면접을 진행 해오다 보니 이젠 꽤 단호하게 평가하며 걸러내기도 하고 상황에 맞는 꼬리 질문도 던지면서 꽤 사람 보는 눈을 키운 것 같다.
이직을 고민 중인 지금, 면접관으로 있을 때 보다 훨씬 긴장 되고 힘들 ‘면접자’로서의 노력을 위해,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면접 보며 느낀 점을 정리 해보려고 한다!
회사 마다 지향하는 인재상이나 컬처핏은 다르지만 나 말고 다른 누군가도 도움 받기 위하며... 연재를 시작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