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가정교육
나는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뉴욕에서의 여정은 실패로 끝났고 애초에 시작했던 주제는 이젠 고갈된 것 같았으며 더 이상 무얼 써야 할지 몰라서다. 그러던 중 어떤 브런치 글을 보았다.
'같은 주제를 여러 번 써도 될까?'라는 제목이 무척이나 끌려서 푹 빠져 읽으면서 한 가지 깨달았다.
내가 주제를 '소비'하고 있었다는 걸
본글은 주제를 소비하지 않고 오히려 여러 번 써야 하는 이유와 좋은 점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이전의 글을 썼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같은 주제에 대한 나의 시각이 변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으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작가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일관되게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쓰면 쓸수록 글쓰기의 실력은 향상된다는 것이다.
뉴욕 여정에 관해서 쓸 것이 더 남아 있었지만 그 이야기는 곧 고갈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계속해서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애초에 내가 아이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걱정이 됐고 이지성 작가님이 추천한 '칼비테 교육법'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 교육이라는 것이 정말 인간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외에서 일하다가 퇴사 후 유대인에게 가정교육을 배우러 한 달간의 뉴욕행을 감행하였다. 이전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뉴욕에서의 한 달 동안 돌파구는 찾지 못하고 여정이 끝이 났다.
현재는 호텔리어로 일하면서 강원도 정선이라는 작은 마을에 와 있다. 하지만 난 아직 이상적인 가정교육에 대한 호기심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길이 막힌 듯 보이지만 내가 있는 현실 속에서 돌파구를 찾는 중이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이상적인 가정교육을 배우고 그에 관한 지식을 나누기 위한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해당 주제에 관련하여 꾸준히 브런치에 게재할 생각이다.
글쓰기를 막 시작하는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특별한 소재를 찾고 특별한 일만 일어나기를 기다리면서 그러한 일들을 그대로 기록하여 남기려 하며 소재가 고갈되면 글쓰기를 이어가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은 소재를 '소비'하는 단계이며 나아가서는 소재를 '생산'해 내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고 말한다. 즉, 같은 소재를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며 글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
그렇게 글을 써나가다 보면 오히려 삶을 다르게 볼 수 있는 통찰력과 다른 시각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꼭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생산자의 삶을 살고 싶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나에게는 직격탄을 날리는 글이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관하여서 그리고 관련된 지식과 생각을 나누는데 일관되게 글을 쓸 거라는 결심이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