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뇔케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를 읽고
모든 과장된 언행의 배후에는 두려움이 숨어 있다. 언제든 대체될 수도 있고, 잉여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서 말이다. p41~42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말을 듣는다.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정체해선 안 된다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그 자리에 있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야만 하는 붉은 여왕처럼 우리 역시 치열함을 강요받는다. 그러지 않으면 점점 늘어나는 패자들의 무리에 줄을 서게 되니까. 시스템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 더 이상 불러주지 않는 사람, 아무도 동정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마티아스 뇔케는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p42~43
신이 지쳐서 기도 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