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폭발하는 젊음과 재능 A Complete Unknown

- 제이스 맨골드 감독, 2024

by Rumi

밥 딜런의 전기영화인 컴플리트 언노운은 1961년부터 1965년 사이의 밥 딜런과 당시의 포크뮤직 세계를 함께 이루어간 여러 사람들의 삶과 노래를 담았다.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우상 「우디 거스리」를 만나기 위해, 1961년 밥 딜런은 기타를 메고 뉴욕으로 온다. 병원에서 거스리의 친구인 피트 시거를 만나고 그와 함께하며, 밥 딜런은 카니발에서 독학으로 배운 기타로 청중을 휘어잡으며 시대를 담은 음악을 만들고 노래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그의 앨범 재킷의 표지에 있는 실비 루소와 60년대를 풍미한 포크 가수 조안 바에즈.


음악의 한계를 거부하며, 고집스레 포크 록을 개척하는 그의 도전에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영접할 축복을 받는다. 그래서 이 영화는 할 노래가 많고 앞으로 더 할 노래가 많음을 이야기한다.

생존하는 인물을 그려내는 일은 쉽지 않을 터. 고증할 대상이 확연히 살아 숨 쉬고 있는데, 그 경지 혹은 경계를 어찌 표현할 수 있으리오. 하지만 영화는 이러한 걱정을 기우(杞憂)였음으로 날려버린다.


배우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가늠할 수 없게 하는 배우들의 노래와 기타 등 악기를 다루는 솜씨 그리고 젊은 밥 딜런과 조안 바에즈가 실제로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티모시 살라메와 모니카 바바로의 연기는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한다.


폭발하는 젊음과 재능, 한때 포크계의 악동이었던 그의 도전 그리고 50년 후 노벨문학상을 받는 싱어송라이터인 밥 딜런의 젊음을 직면할 수 있는 멋진 영화다.

아. 이 영화를 보며 눈물 흘리거나 머금은 사람이 있다면, 술 한잔 나누고 싶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