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어떻게 시작했는가

부자가 되려는 이유

by J공이산

저는 올해로 30년차 직장인입니다.

회사 오래도 다녔죠

용케도 이 나이까지 (70년대초 생) 버티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주재원으로 근무중입니다.

예상컨대 지금이 제 직장생활의 끝자락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돌이켜보면 그 오랜 시간 큰 고비 없이 꽤나 순탄하게 잘 달려온듯 합니다.

운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시대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과는 달리 빠른 성장기에 따른 경제 호황을 오래 지속했었고, 그에 따라 일자리 구하는 것도 지금처럼 어렵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몇군데 회사를 옮겨 다니다 지금의 회사에 정착한지 어느덧 20년이 되었습니다.

대학 졸업후 금융권, 외국계 회사를 다니던 30대 초반, 시기적으론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미국 MBA 유학 붐이 한참 일었었고 저도 그 열기에 편승해 미국 유학을 짧게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유학을 마치고 지금 직장에 둥지를 틀고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저는 재테크에는 그야말로 문외한이였습니다.

좋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 그에 따른 승진, 보상이 제 삶의 유일한 목표였던것 같아요.

중간중간 국장에 투자하면서 작은 이익을 보기도 했고 큰 손실을 보기도 하면서 재테크는 내가 갈길이 아닌가부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직장=내 인생' 이란 삶을 살고 있던 어느날 미국 주재원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이였습니다.

현지적응, 업무파악에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한해가 훌쩍 지나가더군요

그러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lockdown이 되고 회사는 재택근무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집안에 갇힌듯한 수감생활 아닌 생활이 시작된거죠.

출퇴근이 없어지고 집에서만 있다보니 할 수 있는건 오롯이 독서, 홈트 밖에 없더군요.

그러다 접하게 된 책이 있었습니다.

흔히들 재테크의 교본으로도 널리 알려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란 책이였습니다.


책장을 다 덮고난 뒤, 망치로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였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책속의 가난한 아빠, 바로 저 자신의 모습이였습니다.

여러밤을 생각에 몰두했습니다.

'앞으로 이제 뭘 해야 하지...'

그렇게 통장에 모아둔 펀드, 예적금을 다 털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주식을 시작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코로나시대의 시작이라 같은해 3월말까지 S&P 지수가 20% 이상 폭락하던 시기였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미국 주식을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 주식 관련 여러 책을 읽기 시작했고, 왠만한 유투브는 다 찾아보려 했습니다.

투자라곤 국장에서 된통 깨진 경험밖에 없던 내게 나만의 투자 철학, 방법론, 전략이란게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다 2021년 불장을 맞아 얻어 걸린 작은 이익에 도취해 이게 내 실력인가 잠시 착각도 했었습니다.

그리곤 2022년 팬더믹 시기 급격히 팽창한 시장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갑작스런 금리상승기를 맞이하며 나스닥이 40%가까이 폭락하는 시장을 견뎌냈습니다.

이 악물고 버티니까 2023년, 2024년 황소장이 다시 찾아오더군요.

그렇게 여기 까지 오게되었습니다.


롤러코스터같은 지난 5년이였습니다.

길지 않은 투자경력으로 인해 스스로 겸손함을 잃치 않으려 늘 노력합니다.

그렇게 틈틈히 투자서적 읽기, 관련 유투브 보기, 멘탈잡기를 하면서 오늘도 투자하고 있는 중년아재입니다.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


제가 생각하는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경제적 자유: 모든분들의 공통적인 첫번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의 주 일자리에서 은퇴한 이후, 남은 생애는 돈만을 벌기 위한 생계 목적의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2)스스로 능력에 대한 테스트

통계마다 다르지만 국내에서 순자산 30억이면 상위 1%, 순자산 80억내외면 상위 0.1%라고들 합니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목표는 달성을 했습니다.

다음 목표를 향해 현재 매진중입니다.

시간계획 및 투자계획을 매해 점검하고 수정해나가고 있습니다.


3)가족들의 안전망

사랑하는 가족들의 보호막, 안전망(심리적, 경제적)을 구축하기 위해선 일정수준의 자산 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4)사회공헌

언젠가 스스로 설정한 목표 달성이 되는 시점에, 모교에 작은 장학기금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5)유소년 교육

정글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며 생존하는데 어쩌면 가장 중요한 교육일 수 있는 금융, 경제, 투자 등에 대한 교육이 공교육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나마 그동안 경험해온 것들을 바탕으로 유소년 대상의 작은 커리큘럼을 만들어 보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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