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왜 미국 주식인가 (1)

by J공이산

6월입니다.

어느덧 한해의 절반 가까이 지나고 있네요.

이 곳 미국은 지난해 트럼프 당선 이후 감세정책을 포함한 친기업적인 행보 및 정책 시행 예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급등을 이끌었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난 4월 본격적인 무역 관세 시행으로 나스닥 기준 ATH 대비 20%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을 오가더니 5월에 극적인 V자 반등을 보였습니다.


한달여간의 깊고 짧은 약세장이였지만 모든 하락장은 그 깊이와 넓이, 지속기간에 상관없이 투자 고수분들이나 저같은 개미투자자 등 모두에게 늘상 힘들기는 매한가지인듯 합니다.

지난 5월말 기준 S&P는 YTD 0.51%, 나스닥은 YTD -1.02%를 기록중이고, ATH 기준으론 각각 -3.78%, -5.25% 내외의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장주 중심의 제 포트폴리오는 YTD -2.41%를 기록중입니다.

제 개인적인 투자 목표는 장기적으로 S&P지수를 소폭 상회하고 나스닥지수를 소폭 하회하는 그 중간 수익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


저는 올해로 미국주식 투자 만 5년, 햇수로는 6년차인 투자 초년생입니다.

국장 경험까지 합치면 주식 투자 경험은 꽤나 오래되었지만 미국장은 국장과는 매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미국 주식 투자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코로나로 온 세상이 들썩이던 2020년초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을 접한뒤, 책에 씌여진 돈을 버는 네가지 방식중 과연 어떤길이 내가 가야할 길인가 곰곰히 생각해봤었습니다.


E (Employee) : 흔히들 월급쟁이라 불리는 급여생활자

S (Self-employed) : 전문직을 포함한 자영업자

B (Business Owner): 사업가 (사장인 내가 직접 일해야만 비즈니스가 굴러간다면 'S', 내가 일하지 않아도 시스템/프로세스로 굴러간다면 'B')

I (Investor) : 투자가


E였던 제게 남은 선택지는 S, B, I 세가지뿐

선택은 의외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직장생활을 30년이나 해왔지만 스스로 모든 시스템/프로세스를 직접 구축해 본 경험이 없었던 제게 B는 성공확률이 가장 낮은 선택지였습니다.

전문 공인 국가자격증을 보유하지 못한 제게 S 역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선택지로 판단됬구요.

결국 남은 선택지는 하나

I였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투자 성과는 폭망이였지만 국장에서 어느 정도 굴러 봤었고 '나름 투자관련 지식(재무/금융/회계)도 있지 않나'하는 그닥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훗날 투자 지식보다 더욱 중요한건 절제의 미학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진로 아닌 진로를 혼자 정하고 나니 투자 분야 선정이 다음 고민으로 다가오더군요.

미국주식, 한국주식, 부동산, 코인, 채권, 금...

다음과 같은 판단 기준으로 미국주식을 주포로 삼아야 겠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당시 마침 JD부자연구소의 조던님이 발간한 책 '내일의 부'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1)미국 주식


장점

-부동산 대비 환금성/유동성 매우 높음 (국장도 마찬가지 특징)


-주주 친화적 시장 (자사주 재매입 및 소각, 높은 배당 성향, 지속적인 배당률 상승 기업 다수)


-글로벌 시장중 가장 투명한 시장

; 최근 한국에선 상법개정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미국은 판례중심의 영미법 체계로 굳이 회사법(한국의 상법에 해당)에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조항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과거 판례에 따르면 대주주/이사회가 소액주주에게 손실을 끼치는 일을 하는 경우 소액주주의 집단소송에 휘말리게 되고 여러 판례에서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준 선례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와 같이 유상증자, 물적분할, M&A시 대주주 경영권프리미엄 인정 등의 사례 발생시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거나, 회사 주요 경영진 또는 이사회 구성원은 Jail에 갈 수도 있죠

미국 상장사에겐 SEC라는 증권거래위원회가 무시무시한 존재이므로 어쩔수 없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환율 효과

; 꼭 그렇지는 않치만 일반적으로 미국주식이 하락하는 시기는 글로벌 경기가 침체기인 경우가 많고, 그런 경우 안전자산중 하나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죠. 특히나 글로벌 경기 침체시에는 주변국인 한국의 원화가치는 상대적으로 더욱 약화되기에 미국주식이 하락하더라도 원화환산 자산금액은 환차익으로 일부 만회가 가능합니다.

달러기준 절대 금액은 빠지더라도 대부분 국내 투자자분들은 한국에서 투자하시기에 원화환산 자산가치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모든 산업군내 투자 대상 기업이 무궁무진함

; NYSE+나스닥 두 시장에 상장 기업수만 5천개가 넘고, 테크/금융/헬스케어/소비재/산업재 등 11개 모든 산업군(Sector)에 걸쳐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이 즐비합니다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정부 정책

; 이 부분은 그 근거를 명확히 대기는 어렵습니다만, 미국과 한국의 가계자산 구성 비중을 비교해 보면 미국 정부에서는 아무래도 부동산보단 주식시장에 더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 또는 부양책을 직간접적으로 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계자산의 상당비중이 부동산에 집중된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가계자산의 70% 이상이 금융자산에 투자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퇴직연금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401K 적립금 규모가 7조달러를 넘어섰다는 통계가 있고 이중 대부분의 적립금이 주식시장에 투자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화당 또는 민주당 어느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다음 선거 결과를 의식한다면 주식시장 성과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단점

- 가장 민감한 세금 문제 (양도세 22%, 이 부분이 국장을 완전 포기할 수는 없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 투자대상 기업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종목선정 어려움


- 국내에서 투자할때 시차 문제 (한밤중이나 새벽에 장을 봐야하는)


- 영어 정보에 대한 부담감 (분기보고서, 연차보고서, 뉴스, 애널리포트 등)



글을 쓰다 보니 첨 생각과 달리, 너무 길어져서

미국주식외 다른 투자영역에 대해선 다음글에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투자는 어떻게 시작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