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왜 미국주식인가 (2)

by J공이산

불과 두달전만 해도 시장은 트럼프 관세영향으로 그야말로 대혼돈에 빠져들며,

미국내 현지 언론기사들에서도 rout, armageddon, mayhem 등 표현이 과격해지고 극단적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미국내 주요 도시들에선 반 트럼프 시위가 여럿 있기도 하였구요.


최근의 시장은 그런 대혼돈의 기억은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미 알려진 리스크는 더 이상 리스크가 아니라는 주식시장내 격언처럼 관세 이슈는 더 이상 불확실성을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개별국가단위 특히 중국과의 관세협상 결과에 따라 앞으로도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4월과 같은 나스닥 20% 이상 폭락은 같은 관세이슈로 인해선 더 이상 유발되지 않을듯 합니다.


시장은 이제 스태그플레이션 이슈로 넘어간듯 보여집니다.

GDP성장, 고용, 물가, 장기물 금리 등이 최근엔 더욱 주목받고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주식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라는 JD부자연구소의 조던님 말씀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투자자로써 우리는 시장에 대해 (특히나 단기 변동성에 대해선)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겸허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위기, 2022년 하이퍼인플레이션 위기, 2023년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2024년 앤캐리트레이드 청산 위기 등 크고 작은 위기들을 나름 겪어보고 버텨냈지만 모든 위기는 그 경중을 떠나 늘 힘든건 매한가지인듯 합니다.

모건하우젤의 '돈의 심리학'에 나오는 글귀중 우리는 서로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시기 같습니다.

우리는 단기변동성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더(Trader)가 아닌 중장기 미국주식의 우상향에 베팅한 투자자(Investor)임을 자기최면을 걸며 최대한 오래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 생각됩니다.


지난 글에 이어 미국주식외 다른 투자영역에 대한 소견을 적어봅니다.

어디까지나 제 단견에 불과한 글이니 이런 생각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한국 주식

장점

-유동성/환금성이 높음 (미국주식과 같은 특징)


-양도소득세 없음

; 국장의 가장 큰 장점, 사실 이부분이 없었다면 국장은 진작 탈출했을텐데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아직 포트폴리오의 10%는 국장으로 유지중입니다. 참고로 제 주식 포트폴리오의 90%는 미국, 10%는 한국입니다.


-투자대상에 대한 익숙함/정보 접근성 용이

;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국장 종목들은 한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소비자 접점 사업의 경우,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상품/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익숙한 기업이 많습니다. 또한 공시자료(분기/반기/사업보고서), 애널리포트 등 한국어로 씌여진 정보로 인해 정보접근성이 높다고 볼 수 있으나, 정보의 적시성 신뢰성 투명성 측면에서 미국시장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있고 또한 우리가 많이 익숙하다고 해서 반드시 투자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듯 합니다.


단점

-우리가 흔히 아는 투자상식이 잘 통하지 않는 시장

; 주가는 1)기업의 펀더멘탈, 2)Narrative(기업의 미래성장 스토리), 3)그로 인한 수급

위 세가지 주요 변수의 조합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우리가 흔히 아는 상식인데 국장의 메커니즘은 이런 부분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당황스러울때가 종종 있습니다.


-부동산에 우호적인 정부 정책

; 국내 가계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약 70% 내외),

또한 국가 GDP 구성 요소인 민간소비+민간투자+정부지출+순수출 함수에서 건설업투자를 활성화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GDP 부양효과 등을 고려할때,

정부정책이 아무래도 금융시장보다는 부동산시장에 높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지 않나 의심해 봅니다.


-소액주주 비친화적 시장

; 이 부분은 미국주식의 장점으로 언급한 부분의 반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다만 최근 한국내 새로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주주친화적인 정책 시행 예상으로 외국인 자금이 단기간내 몰리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국장에서 오래 뒷통수 맞아본 분들은 잘 아시듯, 실제 주주친화적 정책 실행 여부를 지켜본 후 투자를 늘리시는것이 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투자종목의 한계

;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수는 2025년 현재 2,500여개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수치로만 보면 작은 규모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의 소중한 투자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으로 한정한다면 채권시장에서 말하는 과연 투자적격 등급 기업이 몇이나 될까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물론 국장에도 국내 초우량 기업, 글로벌 초우량 기업이 있습니다만, 내수기업의 한계로 인한 성장성 이슈 기업 또는 산업싸이클을 타는 종목들이 초우량기업내에 많이 포진해 있다 보니 투자 난이도가 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더들에겐 좋은 시장일 수 있으나, 장기 우상향을 노리는 투자가들에겐 참으로 어려운 시장입니다.

저는 국장에 제 포트폴리오의 10%를 투자중이지만 그 중 절반은 배당주로 포진중이고 나머지 절반에 대해서만 성장주 투자를 소액으로 하고 있습니다.



3)부동산

저는 오랜동안 주식쟁이로 살아온 탓에 부동산은 경험도 부족하고 제 스스로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 제 의견을 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부동산도 세부적으로 보면 토지/건물/상가/아파트/오피스텔/빌라/재건축/단독주택 등 각각의 성격과 특징이 다르기에 이를 한번에 묶어 부동산이라 칭하는것은 현명한 접근법은 아닌듯 합니다.

따라서 그나마 가장 친숙한 아파트 중심으로 제 짧은 소견을 말씀드려봅니다.


장점

-변동성이 현저히 낮음

; 주식/채권/금/코인 등 금융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현저히 낮고 실거주인 경우 급격한 변동성이 오더라도 거주라는 실이익을 제공하기에 변동성에 견디기가 용이합니다.


-입지에 따른 경제적 해자 (Moat)

; 부동산 입지에 따른 인프라, 학군, 직주근접, 치안, 교통 등의 강점은 대체불가한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향후 절대 인구수 또는 인구구조의 변화가 오더라도 현재의 서울 특히나 서울내에서도 최상급지가 보유한 강력한 해자로 인해 그 지위는 상당기간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플레이션 헤지 (Hedge)

; 대치동 은마아파트 기준 2006년부터 15년간 연평균 집값상승율이 6.6%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평균적인 장기 물가상승율 2-3% 내외를 가정하면 꽤나 우수한 수익율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레버리지 효과

; 부동산의 가장 큰 장점은 저금리 시대에 레버리지를 통해 자기자본수익율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고금리 시기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며, 생활비중 이자비용이 고정비용화가 되어 평시 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단점

-보유세

; 부동산과 주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유세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산세 및 일부 고가 주택인 경우 납부하는 종부세는 중장기적인 가계 재정관리에서 현금흐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해당 세금부담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가계의 경우는 예외입니다만


-잦은 규제/세제 변경

; 매 정부마다 경기에 따라 반복되는 부동산 활성화 및 집값 잡기 노력 등이 번갈아 시행되면서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잦은 규제 긴축/완화와 세제의 변경은 투자시 불확실성을 현저히 높이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유동성/환금성이 떨어진다

주식은 쪼개 팔 수 있습니다.

내가 필요한 액수만큼의 주식을 팔아 현금을 단기간내 확보할 수 있는 반면, 부동산은 통매각이 아니면 쪼개판다는 것이 불가하죠. 그만큼 적시성, 환금성이 떨어지며 보유세 및 레버리지에 따른 이자비용으로 유동성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4)금/코인

이 부분도 제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 간략히 제 소견을 적어보겠습니다.

금과 코인(비트코인에 한정)은 재화의 유한성으로 인해 앞으로도 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투자자산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의구심은 있습니다.


두 자산 모두 본질가치를 가늠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한계로 인해 수급만이 가격을 결정하는 유일한 변수가 아닐까 싶은데 그 수급을 우리가 예상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금은 산업재 및 귀금속으로도 일부 이용되지만 안전자산이라는 투자목적이 가장 크다는 전제하에 글로벌 수급을 일반 투자자가 과연 예상할 수 있을까 싶은게 첫번째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이고, 배당 또는 이자수익과 같은 FIXED INCOME이 없는 재화이므로 안전마진을 가늠하기가 무척 어려운 투자자산으로 제겐 보여집니다.


비트코인 역시 금과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초기의 폭발적인 가격상승기는 지난듯 하고 이젠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유일한 가상화폐가 비트코인이 아닌가 싶고 궁극적으로는 달러와 같은 화폐를 대체하기 보다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대체재 (또는 보완재)가 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이 제겐 좀 더 합리적으로 들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재화 모두 헤지 목적으로 또는 일부 투자수익율 상승을 위해 포트폴리오내 소액은 담을 수 있겠으나 주포로 삼기에는 제 공부와 확신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좀 더 공부하고 생각이 바뀌는 경우, 다시 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나름 생각해본 투자종목별 장단점 및 특징에 대해 부족한 견해와 지식이나마 적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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