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신용평가 제도 알아보기

by J공이산

이란발 지정학적 이슈가 모든 뉴스 지면을 도배한 한주였습니다.

미국 및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미국-이란 전쟁 전황에 따라 투심이 크게 흔들린 한주이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로 전쟁 발발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여전히 앞으로 전황에 대한 시장 전망은 단기간내 종전을 예상하는 의견이 월가내 주류로 보여지지만 2022년 러-우 전쟁 역시 전쟁 초기 조기 종전을 많은 이들이 예상하였지만 두 국가간 전쟁은 전쟁 개시 5년차가 되어가는 현시점에도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지난 한주 미 증시는 글로벌 유가 급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재발을 우려하는 투심에 더욱 힘이 실리며 주간단위로 S&P는 -2.02%, 나스닥은 -1.24% 하락하였습니다.

YTD기준 S&P는 -1.54% 나스닥은 -3.68%를 기록중입니다.

지난 한주간 유가 급등과 더불어 주후반 발표된 2월 미 고용지표는 실업률 상승, 비농업고용지수 급감이라는 결과와 함께 시장내 스테그플레이션 공포를 강하게 가져다 주며 금요일 하루에만 두 주요지수는 -1%넘게 큰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이란전 발발 이후 글로벌 유가 추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유럽/아프리카/중동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가는 지난 한주간 +30% 가까이 급등하였습니다.

브렌트유 선물가가 90불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일입니다.

월가에서는 유가가 10% 상승하면 미 헤드라인 CPI는 28-30bp(0.28-0.3%P)상승, 미 GDP 성장률은 생산비용 증가와 소비감소로 인해 -0.1%P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중입니다.


다만 한가지 희망적인 뉴스로는 만기별 브렌트유 선물가격 커브를 살펴보면 단기물 가격보다 장기물 가격이 급격히 낮아지는 백워데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일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단기물 가격(또는 현물)보다 장기물 가격(선물)이 높은 커브를 보이면 콘탱고(Contango)라 일컬어지고 반대의 현상을 보이면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라 부르는데 블룸버그에서 발췌한 현재 선물가격 커브를 보면 내년 5월 만기 선물가격은 여전히 $70을 밑돌고 있어 시장에서는 금번 이란 전쟁의 조기종식을 여전히 점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미-이란 전쟁의 조기 종전을 점치는 이유로는 1)압도적 전력차로 인해 미국이 조기 압승하거나, 2)조만간 트럼프의 TACO 행태가 다시 나오거나, 3)미-이란이 조기에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세가지 시나리오중 하나의 이유로 이른 시일내 상황 타결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시장의 이러한 희망을 담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당장 내일의 시장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전제하에 개미투자자인 우리들은 시장의 양방향 움직임에 대비한 각각의 대응책을 늘 고민해둬야 할 것입니다.


지난주 시장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끈 또 하나의 뉴스는 디즈니에 이은 미국 최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WBD)인수전에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넷플릭스가 물러난 상황에서 최종 승자가 되었다는 소식일 것입니다.

아빠 찬스를 등에 엎은 스카이댄스 데이빗 엘리슨은 WBD를 주당 $31 가격에 전액 현금 인수(EV: $111B)로 제안하였고 주당 $27.75를 제안한 넷플릭스에서 추가 인수가격 상향을 포기함으로써 마침내 WBD를 품에 안게 되었습니다.

스카이댄스라는 중소 규모 스튜디오에서 시작했던 데이빗 엘리슨은 파라마운트에 이어 WBD까지 손에 넣음으로써 디즈니에 필적하는 규모와 IP를 자랑하는 대형 미디어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미디어 산업이 넷플릭스라는 메기의 출현으로 스트리밍 중심으로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스튜디오 인수가 과연 성공적인 결과를 낳을 것인지는 앞으로 더욱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대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침 WBD 인수전 종료 뉴스가 나온 지난 3/3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피치에서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에서 투자 비적격 등급인 BB+로 낮추며 향후 회사의 재정 상황에 대한 시장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미국 시장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 입장에서 회사채 발행 및 refinancing 등 자금 조달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받는 기업 신용평가 제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글로벌 신용평가 회사는 다음 세회사의 과점 체계로 오랜 기간 지배되어 왔습니다.

1860년 월가에서 S&P가 신용평가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60여년간 세계 신용평가 시장은 미국계 S&P와 무디스, 영국계 피치 등 3개사가 그 주인공이였습니다.


이들 3개사의 신용평가 rating은 다소간 차이가 있으나 투자 적격 및 투자 비적격을 구분하는 기본 구조는 상당히 유사합니다.

상기 3대 신용평가사로 부터 투자 비적격 등급을 받은 회사의 경우 향후 자금 조달시 상당히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하고 이들 회사가 발행한 채권은 '정크본드' 또는 '하이일드본드'라는 명칭으로 불리우게 됩니다.

또한 대다수 기관 투자자들은 내부 규정상 투자 적격 등급 채권만 투자할 수 있어 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거래가 제한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향후 자금조달 과정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게 됨에 따라 재무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 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 투자자이지만 해당 회사의 현재 신용등급이 어떠한지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회사의 재정상황에 대한 체크도 주기적으로 해나간다면 우리의 투자 성공률을 조금이나마 더 높이는데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상 오늘 글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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