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지사장 부임기

현지 적응과 첫 미팅의 충격

by 꿈꾸는 강화백 Simba

광저우 도착과 첫인상

중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 도착을 하니 지사에서 차량을 보냈습니다. 한국 직원도 있었는데 인턴이라고 합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대기업 종합상사 해외 지사에서도 일부 인턴을 수용할 수 있었고 회사에서 신청을 했나 봅니다. 중국어도 안 되고 두려웠는데 중국어를 잘하는 인턴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전임 지사장과의 인수인계

현지 사무실에 도착하여 지사장님과 인사를 나눕니다. 삼겹살과 소주를 마시며 전반적인 지사 생활과 주의 사항 등을 듣습니다. 이제 이 분은 회사 생활을 마감하고 본사로 귀임하시고, 그 자리를 제가 대신하는 것입니다. 지사에는 영업, 영업지원, 기사와 저를 포함해서 6명입니다. 지사 사업 계획은 본사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본사에서 사업 계획을 먼저 짜면 그것을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실행계획 위주로 작성합니다. 예산도 복잡합니다. 본사에 있을 때는 그렇게 자세히 보지는 않았는데 지사를 운영해야 하는 입장에 있으니 예산 하나하나를 심사숙고해서 작성합니다. 지사는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 시간이라서 영업지원은 시간이 되면 퇴근하라고 지시를 합니다. 저와 인턴은 사업 계획 작성으로 매일 야근입니다.


현지 딜러와의 첫 미팅

지사 업무 인수인계는 영업담당 중국인과 업체를 돌면서 다닙니다. 인턴도 실제 미팅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와서 광둥성 일대의 딜러와는 같이 미팅을 다닙니다. 그 외 비행기를 타서 미팅을 진행하는 곳은 저와 중국인 담당만 참석을 해서 진행을 합니다. 광둥성 혜주에 있는 딜러는 사장이 여자입니다. 처음 중국 딜러와 미팅을 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제 소개와 앞으로의 협력 관계 등을 협의하고 점심을 먹습니다. 말로만 듣던 중국인의 배포가 느껴집니다. 많고 다양한 음식으로 상다리가 휘어집니다. 여사장 외에 다른 직원들도 참석을 하였습니다.


빠이주와 중국 술문화의 세례

중국 하면 술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역시나 유명한 빠이주 마오타이가 보입니다. 마오타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고량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프리미엄 증류주입니다.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에서 생산되며, 중국 정부의 국빈용 술로 사용될 정도로 명성이 높습니다. 마오타이는 우량예와 젠난춘과 함께 3대 중국 명주 중 하나로 농후한 향과 깊은 맛이 있고 53도로 강한 알코올을 함량 합니다. 마오타이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술입니다.


처음 중국에 부임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잘 지내자는 뜻으로 준비를 한 것입니다. 안주를 몇 번 집어먹었는데 연실 one-shot를 합니다. 술을 잘 못하는지라 얘기를 했지만 중국에 왔으니 중국의 법도를 따라야 한다며 연실 잔을 채웁니다. 제가 잔을 비우지 않자 여사장이 직접 one-shot을 하며 머리에 다 마셨다는 표시를 하며 저를 쳐다봅니다. 여자인 본인도 마셨으니 사내대장부인 저도 마시라는 겁니다.


첫 술을 마십니다. 목을 넘어갈 때 강한 알코올이 뜨겁게 퍼지면서, 마치 불이 입안을 휘감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렬합니다. 빠이주는 이런 느낌이 좋습니다. 마신 후에도 입안에 남는 향과 맛이 길고 깊게 지속됩니다. 중국인 직원도 같이 마시는데 당할 수가 없습니다. 여사장이 데려온 술상무가 계속해서 잔을 채우고 마시다 보니 술에 취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차 안입니다. 중국인 직원, 저 모두 취해있습니다.


심천 딜러와의 또 다른 만찬

이제 심천으로 이동합니다. 딜러와 미팅이 끝나니 저녁을 먹자고 합니다. 중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또 마오타이, 와인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점심때도 술을 많이 마셔서 아직도 술이 취한 것 같다고 하면서 저녁만 먹자고 하지만, 예의가 아니라고 합니다. 역시나 상다리가 부서집니다.


젊고 건강한 남자 사장으로 수영선수 출신으로 운동으로 다져진 몸입니다. 본사에 있을 때 한국을 방문하여 경영진과 대화하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지사장이 되어서 얘기할 줄은 몰랐습니다. 지사장 발령과 앞으로의 협력에 대해서 건배를 합니다. 술이 깨기도 전에 술을 마시니 정신이 혼미합니다. 술자리를 마무리하고 광저우로 복귀하는 내내 창문을 열고 잠을 청합니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호텔로 이동합니다.


부임 신고 완료

빠이주와 와인을 섞어서 먹어서인지 다음날 일어나서 머리가 아파서 혼났습니다. 중국 지사장 부임 신고를 톡톡히 합니다. 이제 4년간의 지사 생활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주요 사건 위주로 간단히 정리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꿈꾸는 강화백(Dreaming Artist Simba)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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