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님의 신뢰와 가족의 응원 속 새로운 시작"
전에 얘기했지만 부사장님은 축구 단장을 하셨고 저희 부문도 책임을 지는 본부장님이었습니다. 부사장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믿음으로 그 해에 승진을 하고 연말에 중국 지사장 발령을 받습니다. 원래는 타 지사로 가고 싶었지만 인생이란 것이 그렇게 않나 봅니다. 중국은 출장으로만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중국어도 못하고 술도 못 마시고, 걱정거리가 태산입니다.
부사장님께서 중국으로 가서 딜러 관리, 공장관리, 신규 품목 개발 등 여러 가지 미션을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지사로 발령까지는 낼 수 있지만 지사 가서 잘 운영하고 회장님 의전도 잘해서 무사히 본사 복귀하랍니다. 이제 부사장님께서 본인의 역할은 여기까지이고 앞으로의 일은 내가 잘 처리해 나가라는 의미입니다.
주재원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지사장 발령이라서 더욱 겁이 납니다. 주재원을 먼저 해서 경험을 쌓고 지사장을 하고 싶다고 하니, 그런 생각이 문제라고 합니다. 주재원은 지시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업무를 진행하지만, 지사장은 본인이 계획하고 원하는 대로 주도적으로 조직을 이끌라는 메시지입니다. 지사장은 그 지역의 대표이기 때문에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조직을 운영하라고 합니다.
중국으로 가기 전에 가족과 함께 국내 여행도 하고 가까운 친척을 방문하여 인사를 합니다. 지사장 발령을 받아서 대견하다고 합니다. 중국이라서 걱정이 된다고 하니 서두르지 말고 중국어든, 술이든, 문화든 하나씩 배워나가랍니다.
모든 게 처음이 어렵지 실제 생활하다 보면 다 적응하니 걱정하지 말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라고 합니다. 이 분은 대학교 교수이신데 동해안의 커피 거리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조언을 해주고 계십니다. 이런 말 한마디가 힘이 됩니다.
해외 지사 파견 전에 주재원을 대상으로 교육이 1개월~2개월 정도 진행됩니다. 해당 국가의 문화, 비즈니스 관행, 윤리 규범, 법적 준수 사항, 재무회계 기초 등을 간단히 배웁니다. 추가 궁금한 사항은 질문을 하거나, 해당 지역에서 근무를 했던 분과 상담을 하면서 주의사항 등을 익힙니다. 본 지사 사업 계획과 업무 인수인계로 바쁘게 회사 생활을 하며 주재원 교육을 마무리합니다. 지사 사업 계획을 제대로 짜고 있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중국어를 배우려고 중국어 기초 포함해서 시리즈로 책을 구입하고 짐을 꾸립니다. 가족과는 3개월 정도 이별을 해야 합니다. 먼저 주재원이 현지 부임과 적응을 하고 약 3개월 후에 가족은 올 수 있습니다. 이제 중국 광저우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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