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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Sep 06. 2020

브런치와 블로그의 차이점을 정리해봅니다.

자기만족 vs 타인의 만족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한 것이오니 혹시 읽으시면서 불쾌한 점을 느끼신다면 양해 바랍니다.>


*브런치: 자기만족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블로그: 자기만족  +  타인의 관심을 얻기 위한 글쓰기 플랫폼


제가 생각하는 브런치와 블로그의 차이점입니다.


 브런치가 세상에 나오기 전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처음에는 브런치와 블로그가 같은 글쓰기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서 브런치에 작성한 글을 블로그에 올려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브런치에서 사람들이 많이 봐주었던 글이

블로그에 올렸을 때는 브런치에서 만큼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원인은 분명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IT 종사도 아니고 블로그와 브런치의 플랫폼 운영자도 아니기 때문에 원인에 대해서 팩트가 아닌 주관적 의견은 노커멘트 하겠습니다.

브런치는 상업성 글쓰기 플랫폼 영역에서 보호되어야 할 순수 글쓰기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글을
브런치에 올려서 시험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블로그의 인기 글이 브런치에서는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팩트는 브런치와 블로그에 작성되는 글의 성격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블로그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서 표현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합니다.  이유는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받을수록 수익이 실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수익에 관심 없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조회수를 증가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며 조회수의 결과를 보며 다음번에는 글을 어떻게 작성할지 반성을 하기도 합니다.


 브런치는 공공의 플랫폼에 자신의 감정이나 인생관을 글로 표현합니다. 전문 작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자신의 삶과 철학을 글로 표현하기 때문에 화려하고 정제된 글이 아니더라도 사람 냄새가 많이 묻어 나옵니다.


 어떤 글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고 어떤 글은 관심을 받지 않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 여부가 브런치 글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없으며, 또한 글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브런치에서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평가를 받고 관심을 받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 순수히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에서 자기만족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 브런치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브런치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용 PC나 일기장을 이용하여 혼자 글을 쓸 수도 있지만 브런치 플랫폼을 통해서 함께 쓰고 함께 나눌때 글쓰기 공동체 의식이 생기며 글을 쓰는게 외롭지 않습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누군가 함께 있다는 공동체 의식이  굳이 브런치에 글을 쓰고 싶어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브런치에 글을 쓸 때는 내 생각과 이야기를 글로 표현할 때, 누군가와 "나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쓴 글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브런치 입문 초기에는 구독자의 증가 추이와 조회수를 10분에 한 번씩 확인할 정도로 "확인 중독"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구독자를 늘리고 조회수를 늘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구독자 수와 조회수가 많아져도 수익 창출과는 무관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글을 쓰는 입장에서 기분이 당연히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에 집착을 하다 보니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부담이 느껴지고 내가 중심이 되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이목이나 반은에 좌우되어 글을 쓰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1.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제목을 정해야 사람들이 많이 보고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


 2. 완벽하지 않고 어색하면 쓰던 글을 삭제하고,


 3. 애써 쓴 글에 사람들의 반응이 없으면 글 쓰기에 실망하게 되고 브런치를 중간에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마다 브런치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 생각에 브런치 플랫폼은 상업성에서 탈피하여 순수한 글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브런치에 글을 쓴다고 생각합니다.


 브런치 글쓰기는 단지 자기만족 그것만으로 글을 쓰면 됩니다. 사람들의 관심 여부가 개인의 브런치 활동에 영향을 주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내가 쓴 글을 읽는 사람도 있으므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배려 없는 글쓰기 내용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한 편 한 편 글을 쓰다 보면 나도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이 들기도 합니다.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단어와고 개성있는 문장을 구성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문체와 사고깊이가 더 진해집니다.  또한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취미활동이 되기도 합니다.


 브런치에 막 입문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독자 수가 제자리이고 글에 사람들의 반응이 없다고 해서 실망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가 읽어주고 공감해 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런치 운영자들의 브런치 론칭 저의에 대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1년 여간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은 "사람들의 관심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만족"이 브런치에 글을 쓰는 동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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