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취향은 어떤 것이고,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며,
특정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마흔을 앞둔 최근이 되어서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내는 게 꽤나 막연해져서,
MBTI, 적성검사, 사주 같은 것들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졌다.
생년월일만 넣고, 몇십 가지의 질문에 답하면
단시간 내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들이 나온다.
내가 몰랐던 나를 알게 된다.
긴가민가했던 나를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럴수록 더 헷갈린다.
나를 제일 잘 알고 있어야 할 내가
정작 나 자신에 대해 제일 확신이 없다.
과거에 내가 했던 행동들,
지금의 나의 생각들,
그리고 앞으로의 나의 모습까지.
언제쯤이면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길까.
하루쯤은,
온전히 나 자신을 믿어주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