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자녀 양육 마음가짐

한 발짝 물러나서 바라보기

by 마음혁명가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쯤 집을 나섭니다.

출근은 9시 30분까지지만

이른 출근이 몸에 배어 일어나면 어느새 출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들이 겨울방학이라 아침밥을 미리 챙겨두고 출근해야 해서,

평소보다 조금 늦은 7시 30분 무렵 버스를 타러 나옵니다.

출근길, 점심 반찬을 사러 가끔 들르는 반찬 가게가 있습니다.

어느 날 사장님이 제게 물으셨습니다.


“혹시 출근할 때 버스 타고 오세요? 버스에서 뵌 것 같아서요.”

“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와요. 요즘은 아들 겨울방학이라 반찬을 해두고 나오느라 평소보다 조금 늦게 버스를 탔네요.”

“아들이 몇 학년인가요?”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됩니다.”

“어머, 사춘기 안 왔어요? 우리 딸은 초등학생인데 저랑 매일 싸우거든요.”

“사춘기 시기이긴 한데, 다행히 아직은 크게 다투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안 다투고 지낼 수 있을까요? 부모 노릇 참 어렵네요.”

“저도 엄마 노릇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워요. 그저 최대한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할 뿐이죠.”

“그게 참 쉽지 않네요.”


사장님과의 대화를 뒤로하며 생각했습니다.

부모는 언제나 자식 걱정뿐이라는 것을요.

아이가 어리면 어려서 걱정, 다 크면 커서 걱정. 부모의 마음에는 끝이 없습니다.


한 배에서 태어난 자식이라도 저마다 성향이 다릅니다.

아들 둘을 키우는 저로서는 딸이 없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소리치지 않고 키우려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건 곁에서 도와주신 시어머니 덕분이기도 했고,

부모 교육을 준비하며 제가 더 많이 배운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올바른 양육 방법을 안내하며,

정작 내가 실천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처음부터 완벽한 엄마는 아니었습니다.

초보 엄마 시절,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이 참 많았지요.

그래서 지금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님들만큼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오지랖’도 조금씩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유아들과 함께한 30년 세월의 노하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면 아낌없이 나누고 싶습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설령 후회하더라도 그 깊이가 조금은 덜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우는 아이는 한 번 더 안아주고

부모가 화가 나면 숨을 잠시 돌리고

말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하고

내 생각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오로지

아이 그 존재를 인정해 주세요.


자녀가 부모의 기대치에 갇혀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조금만 한 발짝 물러서서 아이를 바라봐 줄 수 있는,

그런 넉넉하고 멋진 부모가 되어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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