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우리 집 세 남자

소중한 나의 가족

by 마음혁명가

나는 사랑스러운 세 남자와 살고 있다.

첫 번째 남자는 중학교 졸업 후 서울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한 내 남편이다.

내 남편은 사랑꾼이다.


“나는 말로 안 하면 잘 몰라.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로 해줘.”


종로 국세청 앞에서 처음 만난 날 나의 사랑 철학에 귀 기울여주고

지금까지 “사랑해”를 표현해 주는 사랑스러운 내 남자다.

가족에 대한 사랑 표현을 해 달라는 나의 주문에 언제나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는

착한 내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다. 그리고 어머님의 삶을 응원하는 효자다.


“여보, 어머님 한 번 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해드려.”


처음에는 쑥스러워했지만, 이제는 제법 어머님께도 표현을 잘한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남편이 다가가면 엉덩이를 뒤로 빼며 어머님은 도망가셨지만 남편은 따라가서 꼭 안아드린다.


“살면서 더 잘 해줄게.”


결혼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주고 가족 사랑 실천을 위한

나의 부탁들을 잘 들어주는 참 고마운 사람이다.




두 번째 남자는 2004년에 나를 ‘엄마’로 만들어준 큰아들이다.

남편이 꿈속에서 놓쳤던 물고기를 다시 꿈꾸어 잡아 올린 물고기 태몽을 가진 듬직한 사나이다.

2.98kg으로 작게 태어나 3개월부터 할머니 품에서 씩씩하게 잘 자라준 멋진 아들.

아들의 어린 시절 우리는 주말 가족이었다.

나는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과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일기장에 편지로 썼었다.

초등학교 때 집으로 온 아들은 할머니 댁 생활과 너무나 달라진 일상에 힘들어했다.

나는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그동안 적어 온 편지 일기장을 건네주며 마음을 전했다.


“엄마, 엄마가 준 편지 보고 눈물 날 뻔했어.”


아들은 이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 진심이 아들에게 전해졌는지 너무나 멋지게 잘 자라주어 정말 고맙다.

아들은 학창 시절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을 한다며 학생회장으로 출마했었다.

한 표 차이로 당선이 되었고 고등학교 시절을 뜻깊게 보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중 ․ 고등학교 때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대학 합격 소식을 전해준 대견한 아들이다.

용돈 한 번 달라고 떼쓴 적 없고 대학 가보니 밥값이 많이 든다며 주말 아르바이트를 했다.

말수도 별로 없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아들이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언제나 올바른 길을 갈 거라 믿고 있다.

언제나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내는 속 깊은 나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두 번째 남자를 나는 많이 사랑한다.




세 번째 남자는 2011년 태어난 다정다감한 둘째 아들이다.

태어났을 땐 깜짝 놀랄 만큼 나의 얼굴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둘째는 ‘홍룡’이라는 빨간 물고기가 내 볼에 뽀뽀를 해준 태몽을 가진 귀여운 남자다.

수족관 관람을 하러 갔다가 꿈에서 본 물고기가 ‘홍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산의 아픔 뒤에 찾아온 둘째는 첫째와 7살 차이가 난다.

그래서 말을 배우는 시기부터 첫째 아들을 부를 때 ‘형님’이라고 부르도록 가르쳤다.

‘형’과 ‘형님’의 차이는 둘 사이의 위계를 잘 다룰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둘째는 형님을 엄마 아빠보다 더 무서워하지만, 형님을 아주 좋아하고 잘 따른다.

형님이 하는 말, 행동, 게임 등 형님이 하는 것은 모두 하고 싶어 한다.

둘째는 첫째가 조용히 하게 해 달라고 할 정도로 말을 참 많이 한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 등 하나하나 말로 표현한다.

딸이 없는 나로서는 둘째가 딸처럼 귀여울 때가 있다.

지금은 모두가 어려워한다는 중학교 2학년이다.

나한테 짜증 내는 날은 ‘엄마가 속상하다’라고 이야기하면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사과를 한다.

누구보다 엄마인 내 마음을 잘 공감해 주는 우리 집의 공감 소통 왕이다.


사랑꾼 남자, 듬직한 남자, 그리고 공감 소통하는 남자와 살고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 주며,

서로 존중하고 성장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우리 가족이 그 누구의 희생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공감으로

소통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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