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우리 어닝 부부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모든 노력
작성자 : 쭈님
[ 프롤로그 ]
" 예쁜 집을 짓고 멋진 차 두대 세워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내 꿈이야! "
내가 쑝이와 첫 만남, 그러니까 소개팅에서 한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다니..
정말 신기하면서도 왜 첫 만남에 저런 말을 할 수 있었는지 알 것 같다. 첫 만남이지만 직감적으로 내 앞에 앉아있는 이 사람이 나와 결혼할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느낌은 나만 받았던 것이 아니었다.
쑝이도 소개팅이 끝난 다음날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나 얘랑 결혼할 거야. "
그렇게 우리는 처음 만난 날, 연애하기로 했다.
내 친구들 몇몇은 "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만나는 것 아니냐 ", 또는 " 그렇게 빨리 결정해 버리면 그만큼 빨리 헤어진다? "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정말 쑝이와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은 뚜렷한 확신이 들어서 고백했었기 때문이다.
그 후, 쑝이와 나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큰 다툼 없이 연애를 하게 되었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만나 데이트를 하면서 다투지 않고 알콩달콩 연애를 했다.
그리고 2020 . 12 . 27 일요일
나는 쑝이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우리는 결혼 준비에 돌입했다.
- 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 업체를 알아보고 비교하고 계약하기
- 원하는 날짜에 결혼을 할 수 있는 식장을 알아보고 계약하기
- 예물 정하기
- 웨딩 촬영 하기
- 신혼집 구하기
결혼까지 1년이란 시간이 있지만 정말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이쯤되니,
결혼 준비를 하면서 많이 다툰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왜 그런 소문이 퍼졌는지 알 것 같았다.
정말 할 일이 많고 정신이 없으며 많은 비용이 오가는 상황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나와 쑝이는 너무나도 잘 맞아서 싸우지 않고 무사히 헤쳐 나가고 있는 중이다.
서로 존중해주고 이해하며 결혼 준비를 함께 하다 보니 더욱 쑝이와의 신혼 생활이 기대가 된다.
하지만,
나와 쑝이에게도 큰 난관이 생기고 말았다.
바로 집 구하기였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하려다 보니 당연하게도 온전히 나와 쑝이의 힘 만으로는 집을 계약할 수 없었다.
서울에 있는 수 많은 빌딩과 아파트는 도대체 누구의 것인가?
서울의 아파트는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왜 신혼부부는 당연히 좁은 아파트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나와 쑝이는 신혼집을 구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 내가 꿈꾸던 신혼집은 이렇게 좁고 비싼 곳이 아니야. '
나는 쑝이에게 위치를 포기하고 쾌적한 생활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고맙게도 항상 내편이 되어주는 쑝이는 이번에도 역시 내 편을 들어주었다.
그렇게 해서 나와 쑝이는
부모님의 도움과 대출로 경기권에 위치한 아파트를 계약하게 되었다.
서울과 약간 떨어져 있지만,
좁은 아파트보다 낮은 가격의 50평대의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다.
" 쑝아 집을 구했으니 이제 신나게 인테리어를 해볼까? 그 어떤 집보다도 예쁘게 만들자! "
내 착각이었다.
아무나 예쁜 집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인테리어를 하려고 여러 업체와 상담을 받아봤는데, 정말 '억' 소리가 났다.
물론 넓은 아파트를 선택해서 인테리어 비용이 더 나올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해도 해도 너무 했다.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꿈꾸고 있을, 인스타그램 감성의 예쁜 집을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과연 신혼부부는 예쁜 집에서 살 수 없는 것일까?
하지만 나와 쑝이는 인테리어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첫 만남 때부터 신혼집에 대해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우리가, 인테리어를 포기한다는 것은 우리를 너무나도 슬플게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 셀프 인테리어로 비용 아끼기.
- 돈을 조금이라도 더 모으기.
- 어닝부부의 SNS 계정을 만들어서 여러 신혼부부들과 정보를 주고받기.
- 이 모든 과정을 브런치에 기록하기.
앞으로 나는 브런치에
결혼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기록하려고 한다.
아무도 읽지 않더라도,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기록하며 작성한 글들이 많은 신혼부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신혼부부의 정석과 같은 글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고 기록할 것이다.
쭈 : " 저와 쑝이는 어닝부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 "
쑝 : " 저와 쭈 앞으로 많이 예뻐해 주세요 >_< "
- 프롤로그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