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by 미뚜리

우체국 보험 중 '만원의 행복'을 몇 년 전에 가입했다.

어느덧 꽤 되었고, 1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하는데 벌써 다가오나 보다.

작년에 그러고 보니 턱 수술부터 치과 수술까지 유난히도 힘든 한 해였다.

그러다 보니 보험금 10만원을 받게되나 보다.

도우미 선생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오늘 우체국 가서 그 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요."

"네."


우린 우체국을 찾아갔다.

보험은 그랬다.

끝나는 기간이 다음 주 월요일이며 수급자 증명서를 준비해 와야 한다고,

그래야 재계약이 가능하다며 꼼꼼히 가르쳐 주셨다.

만원의 행복은 앞서 말한 거와 같이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가 병원 진료받고 지출한 병원비를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수급자면 병원비 안 나오는 것 아냐? 라며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으실 것 같아 보충 설명을 해드리자면,

수급자도 상황에 따라 병원비를 소액이라도 내는 경우가 있고,

전액 내는 경우가 있기에 생긴 보험이 만원의 행복 아닌가 싶다.

한참을 돌아다녀 그런가 배가 고파왔다.

그래서 난 선생님에게 말했다.


"우리 점심 먹으러 가요."

"그럴까요?뭐 먹고 싶나요?"

"밥 종류를 좋아해요."

"그러게 뭐가 있지? 밥도 있고 돈가스도 있는 건 어때요?"

"좋아요 가요."


만원의 행복은 월요일에 다시 우체국에 가기로 약속하고

유명한 돈가스 집에 가서 밥을 사 먹었다.

그런데 뭐지.

주위에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내 마음이 이상하다.

갑자기 뒷목이 너무 아프며 어지럽고, 몸이 아래로 내려 앉는 기분.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스스로 복식 호흡을 천천히 하기 시작했다.

그덕일까?

서서히 괜찮아진 바람에 차도 같이 마시러 가고,

교육도 받으러 갈수 있었는데

거기서 다시 버거움을 느꼈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집에 돌아와

피곤한 생각에 한숨 자고 일어나 보니 머리는 여전히 아프고 힘든 티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필요시 약을 먹고 서서히 편안해진 마음으로 권사님과 기도원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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