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금여기 Jan 16. 2024

자꾸만 손이 가지만 살은 빠집니다

고기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라는 다이어트식단

두 딸에게 알려주고 싶은 음식 이야기 #2



엄마는 돌아서면 배가 고프고 이상하게 자꾸만 먹고 싶을 때가 있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호르몬의 변화'를 들고 싶구나. 여자들은 생리주기별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고 이런 이유로 음식이 당기기도 해.

엄마의 경우 생리를 앞두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 특히 당겨. 안 먹던 야식까지 당기니 말 다했지.



혹시 이런 일로 고민하고 있다면 더 이상 걱정하지 말거라. 대신 나는 언제 식욕이 올라오는지 섬세하게 체크해 보렴.

그래야 내 몸도 마음도 단단하게 기를 수 있단다.



식욕이 폭발하려고 할 때 엄마는 어떻게 하냐고?

엄마는 말이야. 꾹꾹 참지 않아. 먹지 않겠다고 참는 일이 더 스트레스거든.

무조건 참지 말고 그럴 때는 엄마처럼 직접 요리를 해 봐.



밤늦은 시간에 먹어도 부담 없는 다이어트식단!

메인 식재료는 "새송이 버섯"이야.



하하하, 쑹이야. 벌써 너의 얼굴이 찌푸려지는 게 느껴진다.

(물론 쑹둘이는 보란 듯이 버섯을 더 달라고 했지~)

엄마가 만들어 주는 요리라면 뚝딱 먹던 네가 버섯 요리만 나오면 한없이 시무룩해지곤 했잖아.




모기 같은 목소리로..

"우잉~ 난 버섯 싫은데."

"왜 버섯이 싫어?"

"버섯 식감이 별로야 물렁물렁하고 아무 맛도 안나~다 싫어."



이렇게 말해도 버섯 중에 팽이버섯을 제일 잘(?) 먹었고 다른 버섯들은 개미 눈물만큼 잘라주면 2조각쯤은 먹었단다. 엄마가 버섯을 주면 그냥 꿀꺽 삼켜 버릴 줄 알았어. 그런데 너는 앞니로 오물오물 버섯을 온전히 느끼며 먹더라.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보기 좋아서 괜히 한 조각 더 줄까? 물어보곤 했지.




엄마도 어릴 때는 버섯이 참 싫었어. 그런데 어른이 되니까 버섯의 진짜 맛에 대해 알아버렸지 뭐야?

칼로리가 낮아서 한 번씩 식욕 당기는 날 먹으면 부담 없고 포만감도 느낄 수 있어.


집밥을 꾸준히 먹으면 체중 감량도 자연스럽게 될거야. 그런 의미에서 버섯은 최고의 식재료 중 하나란다. 이번에도 엄마만 믿고 따라와 봐.

이건 초등학생도 만들 수 있는 요리니까 말이야~




<재료준비>

새송이버섯 4개

올리브오일

소금

선택재료 : 허브솔트, 후추, 강황가루





엄마는 버섯 4개로 만들었지만 혼자 먹는다면 버섯 2개만 구워도 충분할 거야. 탄수화물을 곁들이고 싶다면 현미 떡국떡을 함께 구워도 좋겠어.





버섯밑동을 잘라내고 포크로 쿡쿡 찔러줘.

오일과 소금이 버섯 안까지 잘 스며들거야.





품질 좋은 올리브유를 뿌려 줘. 산도가 높은 올리브유는 180도 이상의 온도에서 구워도 괜찮단다.

뒤로 뒤집어 가며 오일을 뿌릴 필요는 없어. 충분히 구멍도 내었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알아서 스며들 거야. 대신 소금은 앞뒤로 뿌리렴. 허브솔트가 있으면 잘 어울릴 거야.





엄마는 180도로 설정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웠어. 겉이 조금 더 바삭하길 원한다면 5~10분 정도 더 추가해도 괜찮을 거야.





가위로 숭덩숭덩 잘라서 담아 봐. 후춧가루나 강황가루 혹은 카옌페퍼 등을 뿌리면 더 먹음직스러울 거야.





엄마는 얼마 전에 만든 후무스가 있어서 여기에 찍어 먹었단다. 칠리소스와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



오늘 레시피는 레시피랄 것도 없는 요리지?

엄마는 이렇게 단순한 요리를 좋아해.

단순하게 만들고, 단순하게 먹고 -

내 몸과 마음을 잘 보살펴주며 살자.

그러면 식욕은 어쩌다 한 번씩만 찾아올 거야.



다음에 또 다른 레시피 가져올게.

안녕, 사랑해 나의 공주님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