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와 삼일절
권력욕과 야합한 패거리 굿판만 보여
"한 개인의 역량에만 의지하는 국가의 생명은 짧다. 재능이 제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 사람이 죽으면 만사가 끝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임 지도자의 재능이 승계되는 예는 참으로 드물다. 건전한 국가란 우수한 지도자가 죽은 뒤에도 누가 뒤를 잇든지 그 노선이 계승되어 나갈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된 국가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마키아벨리가 <정략론>에서 드러낸 통찰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비참한 최후와 말로는 과도한 권력욕 때문입니다.
자신의 임기 동안, 심지어 퇴임 후에도 제왕적 통치권을 만끽하고자 후계자 양성을 게을리 했죠. 설사 했더라도 후임자들의 배신으로 정치적 매장을 당하곤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왕적 권력을 조장하는 간신배들입니다. 이들은 후계자 양성을 교묘히 차단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얼굴마담 똘마니를 발굴하는 데 집중합니다.
현 여권을 보면 공화당 출신이 민정계, 민주계, 친이회창, 친이계, 친박에 이어 이제는 친윤이라는 탈을 쓰고 굿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87년 체제 이후에는 퀀신들의 택군이 보수를 망쳤습니다.
개혁보수라는 젊은 꼰대들도 권력 언저리라도 차지하려는 더러운 권력의 청년 버전일 뿐입니다. 몸은 청년이지만 권력욕은 노친네 빰칠 정도입니다.
민주당은 동교계가 결이 다른 친노에게 밀리더니 이제는 친문이 친명에게 밀리는 형국입니다. 586이 진보를 가장한 수구 좌파일 뿐이죠. 조국의 죽창과 윤미향의 반일이 누구를 위한 쇼였는지는 만천하에 드러났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 패거리 굴육을 자처하는 것은 아직도 이재명 후임 얼굴마담을 구하지 못한 탓이 아닐까요? 조만간 이채명 사법리스크를 대체할 얼굴마담이 구해지면 손질은 순식간일 겁니다.
마키아벨리가 볼 때 한국 정치패거리는 불건전한 부패덩어리로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104년 전 선조들이 이꼴 보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시지는 않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