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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타르타>의 공간은 관념의 이동을 나타낸다. 부잣집 아들 싯타르타가 구도의 길을 찾아간 곳이 '슢'이다. 하지만 이곳은 깨달음을 주지 않았다. 다음은 '도시'였다. 그곳은 세속의 세계였다. 승려의 신뷰으로 아름다운 여인에게 달콤한 구애로 육체의 쾌락을 얻고, 도박에 빠져 세속을 즐겼다. 이곳도 아니었다. 아내도 버리고 무작정 떠나 도착한 곳이 '강' 이었다. 모든 것을 이조 뱃사공 보조로 일하던 그예ㅔ 어느날 뱀에 물려 죽음을 앞둔 아내와 아들이 찾아온다. 아내는 죽고 홀로 남은 아들을 키우면서 父情을 느끼지만 아들은 어릴적 자신처럼 떠난다. 아들을 찾아 도시 가카이 가지먀 마침내 모든 소리와 감정은 영원하지 않고 강물에 섞여 흘러간다는 깨달음을 얻고 다시 '강'으로 돌아온다.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을 걷는 지업이라고 한다. 자칫 잘못 걸으면 감옥행이다. 정치인의 속세는 국회나 용산이고, 깨달음의 장소는 그곳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