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주전부리거리가 생긴 날
노을을 보겠다는 생각뿐
그 이면에 야행은 1도 생각지 못한
우리의 늦은 등산은 무식할 만큼 무모했다.
세 개의 손전등 불빛
저기에 네가 있고
여기에 내가 있다는
확인만으로도
든든했다.
칠흑 같은 밤하늘 별빛은
우리 마음에
잠시라도
무서움이 끼어들까 봐
있는 힘껏 더 빛을 발한다.
반가운 가로등 불빛을 만나
길을 가득 채워 나란히 서서 걷고
안도의 표현을
"배고프다. 뭐 먹을까?"라고 한다.
엄마와 딸들이
살면서 꼭꼭 씹을 맛있는
주전부리가 생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