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나는 곱게 자란 것도 아닌데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이겨내기가 힘든 것인지...
타인의 말 한마디에 이렇게 무너지다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책을 봐도 가슴에 와닿지 않고
편지도 쓰지만 오롯이 공감이 어렵고
좀처럼 집중이 안된다.
산을 오를 의욕조차 없게 만든다.
지금 이 글을 쓴다기보다 끄적이는 것 같이 두서가 안 맞고 엉망이다.
엉킨 실타래 같은 이 머릿속을 어찌하면 좋을까.
슬픈 영화를 보고 적절한 타이밍에 같이 울어버릴까...
술 한잔에 주사처럼 읊퍼버릴까...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꾹꾹 눌러써 마음 한 곳에
저장하는 것 같고
가족에게 감정이 태도가 되어 버릴까 봐 눈길을 피한다.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졌단
직설적이지 않는 그 말이
내내 생각하게 해
나를 더 아프게 한다.
우리만 생각한 당신과
무리 속 우리를 생각한 나인데.
생각이 다른 건데 왜 내가 틀렸다고 배척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거지?
이겨낼 용기도 작지만
미움받을 용기도 없다.
이런 나를 어찌하면 좋지.
지혜롭고 현명해야 한다....ㅎㅈ야
이걸 읽는 이에게 내 감정이
전해지지 않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