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예민을 내려놓는 방법 2

감정을 줄여야 한다는 마음

by sujin


내 주위에는 자기표현에 능숙한 친구가 있다.

나는 그 친구가 어떻게 그렇게 자유로이 감정을 인정할 수 있는지 부러웠다.


나는 감정을 줄여야 한다는 마음, 나를 드러내면 안 된다는 마음이 내면에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의 열정과 자신의 욕구를 능숙히 전달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상처조차 인정할 수 있어야 자신의 욕구도 파악할 수 있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았다. 상처를 드러내지 않으려 숨기려고 하면 더 많은 방어기제만 나타날 뿐이었다. 외롭지만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했다.

내 감정은 남들과 같아야 한다는 법도 없고, 나는 항상 웃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쓸모없다. 나는 기분이 나쁠 때가 있고, 서러울 때가 있고, 자기 직면을 하는 동안 우울하기도 한 그런 사람이다. 나는 내성적이기도 하고, 감정을 억누를 때가 많지만 감정 표현에 능숙해지고 싶다. 표현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도 사람들한테 다가가고 싶다.


외로움조차 받아들이고 그저 나로 살고 싶다. 성숙해져야 한다는 착각이 나를 괴롭게 했다.

나는 그 나이에 맞는 사람이고, 더 어려질 필요도 더 지혜로워질 필요도 없었다. 내 자체를 받아들이면 되었다.

감정을 표현 안 하는 게 내 특기라면 그것도 내 개성이다. 유행하는 옷이 아니라 부드럽고 편한 소재의 옷만 입고 싶은 것도 내 개성이다. 이번 주말에는 내가 좋아하는 따뜻한 차를 마시러 카페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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