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엔 어김없이 영글지 않은 걱정들이 가지를 쳤다. 걱정이란 게 떨쳐내려고 하면 할수록 더 달라붙는 건지, 모를 일이었다. 해소에도 한계가 있는 거라는 걸. 천천히 알아가고 있다. 모든 걱정이 다 없는 세상은 없는지도 모른다. 그냥 걱정을 안고 살아가기에 사람인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생각을 덮어두고자 꽂은 이어폰, 달리는 버스, 야위어가는 마음.
가끔 말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때는 꽤나 매력적이다. 많은 것을 표현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다. 또 외향적이고 싶을 때는 외향적일 수도 있다. 말이 없다가 흥미로운 주제가 나올 때 말이 많아지는 것도 새로운 기쁨이다.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외롭지 않다. 우리는 많은 것을 애써 표현하면서 더 많은 외로움에 잠기기도 한다. 나를 완전히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는 걸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