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축제와 홍보부스
초록이 빛나는 계절, 그들의 5월이었다.
스무 살을 갓 넘긴, 너희만의 여름.
고르고 푸른 잔디가 비에 젖어 촉촉해진다
밤 콘서트를 기다리는 사람도, 우산 속에
몸을 숨긴 청춘들도
천막 안에서 비를 피한 채 기념품 하나라도
더 주려는 나의 마음도
신나는 노래와 어울리지 않는 구름 낀 하늘도
천천히 저녁으로 이어져갔다
떠오르는 대학생 때, 관람한 영화에 대한
공상을 밤새도록 하던 사라져 버릴까 두렵던 새벽,
나의 젊은 새벽은 아팠고, 달달했고, 서러웠다.
책도, 영화도 가슴에 크게 남았다.
그건 그런 때였으니까.
캠퍼스 안에서만 보이는 분홍색 옅은 소망들은
대학생들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