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장미꽃길을 걸었다.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맑은 색도 진한 색도 있었다. 그 속에 이미 져버린 꽃들도 있었다. 어제인가 그저께인가 핀 것 같은 꽃들이마음을 들뜨게 했다. 나는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 꽃들의 얼굴을한없이 쳐다보다가 아무 말이 없어졌다.
눈물이 날 듯해서 걸음이 느려졌다.
여지껏 참아온 게 장미 하나에
무너지는 듯 했다.
그리고 마음의 계절이 바뀔 것이다.
이내 익숙해질 것이다. 많이 아프고 난 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