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3
짙은 푸른색의 안이 들여다보이는 물방울.
거대하고 파란 물방울.
우울의 존재감을 알린다.
내 옆에 있어도 무섭지 않고
쳐다보고 있어도 낯설지 않았던
익숙한 온도의 차디찬 물.
냉소적이지만 싫진 않았다.
차가움에 자주 놀라고, 먹먹해져도 계속 다가갔다.
내 옆에 있는 것도 허락했다.
오래 슬펐다.
그가 있던 세상도 사랑했던 것 같아,
짙푸른 그림자로 얼룩진 세상도 사랑했던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