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과 함께한 여름

0910

by sujin

여름은 원래 그런 계절인가 보다.
나의 타고난 예민함이 내면으로 향하는 시간이 많았다.

사람들의 마음을 떠올리면서
하도 글을 써서 꾀죄죄해진 노트처럼,
내 마음이 일기장처럼 구겨지고 있었다.

최근에 본 드라마에서는
나와 닮은 인물이 나와서 그런 내 마음을 펴주었다.

타인의 마음들, 그걸 읽으면서 살아가는 우리.
그래서 폐허가 되는 마음속, 그 폐허를 설명해 준 사람.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그 세계에 속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수없이 많이 동화되고 이입됐다.

그렇게 흔들렸던 건 잘못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가는데 필수적으로 마주하는 장면.

그렇지만 타인을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이제는 그게 네게 좋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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