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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넌들낸들 Sep 04. 2023

한 겨울의 섬마을

그리운 할머니

울 정여사 열심히 씁니다^^ 오타가 있어 제가 수정해서 올립니다.

한 겨울의 섬마을


                 정여사


친척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아담한 어촌 마을


어느 집이라도 내 집같이 드나드는

정겨운 고향마을


긴 겨울밤 호롱불 피워놓고

장난치며 울고 웃던

할머니와의 추억들


뒤뜰엔 올빼미 처량한  울음소리


앞마당 대나무 숲 휘청 거리는 소리가

귀신 소리로 들린다


무서워 무서워라

할매 가슴을 파고든다.


타지로 떠난 애미 기다리다 잠든 외손녀

등 쓰다듬으며 내는 소리


파도소리 바람소리 장단이

시도 아닌 자장가도 아닌

알 수 없는 소리


음~음~ 어둠 속의 적막


외할머니의 애환의 소리가

아직도 귓전이 맴돈다.


엄마는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 품을 떠나 할머니 손에 컸다고 했다. 늘 증조할머니 이야기를 하면

두 눈이 슬픈 듯 촉촉해지면서도 행복해 보인다.

아마도 할머니의 그리움이겠지.

내가 할머니를 그리워하듯이...

아... 할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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