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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사의 자유로운 시쓰기
졸졸졸 도랑물
정여사의 시 3
by
넌들낸들
Aug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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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졸졸 도랑물
정 여사
쏟아지는 비 무더위를 가시고 있다
얼마나 내렸나
한차례 퍼붓고 간 도로가에
도랑물이 흐르고 있다
비와 어둠 뇌성소리에
인적의 발길을 막는다
쏟아지는 비 길을 바라보다
스치는 옛 그림자들
오순도순 삼삼오오 도랑가에 모여서
고무신 배 띄워놓고 시합한다고 시끌벅적
빨리빨리 내가 이겼다
장난꾸러기 친구들의 아우성
낮에 놀던 친구들
어디 갔나
풀잎 배 어디로 흘러갔나
한차례 퍼붓고 간 도로가에
도랑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비가 내리던 밤에 쓴 엄마의 시
아직도 엄마는
어린 소녀스럽다.
어린 날을 추억하듯 쓴 시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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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소리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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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 받기를 제일 싫어하던 사람이 잔소리꾼이 된 아이러니... 이것저것 떠오르는 일들, 맛집 소개, 육아 일상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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