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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원의 행복[렛츠런파크]
일요일엔 경마장
by
넌들낸들
Oct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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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가지 않는 주말
아이에게 뭐 하고 싶어? 하고 물었더니
말 보고 싶다고 했다.
가능하면 아이가 원하는 걸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
부산엔 아이가 뛰어놀기 좋은 경마장이 있다.
경마장이라 하면 도박꾼들이 죽치고 앉아 있는 곳.
담배 냄새 풀풀 풍기는 곳.
욕설이 만무한 곳이라 여기는 분들도 있다.
아마 영화 등의 미디어를 통해 경마장을 알고 계신 분들이 아닐까?
늦잠 늘어지게 자고 동물농장까지 챙겨 본 후 경마장에 갔다
아이는
무료입장!
어른들 티켓은
2천 원이다.
파크 입장하면 눈에 보이는 건 아이들을 위한 광장이다.
입장과 동시에 아이가 신이 나 막 뛰어간다.
아이 뒤꽁무니만 쫓아다니게 되는 곳이 여기다.
오늘은 광장에서 체험 수업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금붕어 잡기,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있어도 아이 눈에 들어오는 건 솜사탕과 놀이기구들.
포니랜드로 갔다.
어린이들 포니 타기 체험료도 2천 원!
티켓팅한 후 2시 탑승인지라 여기저기 구경하고 체험했다.
우선 놀이터 입장!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놀이터
1시라 굉장히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데도
뛰어놀기 바쁘다.
경마장으로 들어가 루키즈존에서 아이와 경마 구경을 했다. 루키즈존 앞이 결승선인데 굉장히 빠른 말들의 질주에 아이도 신랑도 입이 벌어졌다.
경마장에서 카메라에 잡히면 참치 선물로 줘요^^
내가 대표로 경마 초보 교육을 받았다.
데스크에서 앱 다운 후 신규 고객 회원 가입 하고 수업을 듣는다. 수업을 듣고 나면 도장을 찍어준다.
도장 찍고 나면 4컷 사진이나 다트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경마 교육을 듣고 나니 마표 구매하는 게 쉬워졌다.
설명이 기가 막히게 귀에 쏙쏙 들어온다.
사실 수업 듣기 전 아이와 난
말도 보지 않은 채 아무 지식도 정보도 없는 채 3,4번 말을 골라 2천 원씩 투자해 마표를 구매했다.
그런데 아이의 무료 사진 촬영을 위해 나 홀로 수업을 들었는데
우리가 대충 고른 번호의 말들이 승률이 높은 게 아닌가!!
수업 들으며 기쁜 마음 숨길 수가 없었다.
루키즈 존은 테이블이 있어 아이와 간식 먹으며 경마 볼 수 있는데 1분 만에 경기 끝나요 ㅋㅋㅋ
기대반 흥분반 상태로 경마 경기에 집중해서 보았고
아이가 고른 4번 말 핫플렉스가 1등으로 달리다가 1번 말이 결승선에 먼저 도달해 2등이 되었다.
그래도 아이가 선택한 말이 2등이라
14600원을 벌었다.
이 돈은 아이 놀이 티켓값, 간식값으로 다 탕진했다.
10년 전 첫 방문 때 멋 모르고 한 마표 구매했을 땐
2천 원 투자해 3만 원을 벌었다.
그때 내가 10만 원 투자했다면 돈을 얼마 버는 거야? 하며 혹 했지만 한게임만 하고 빠지기~ 집에 가서 3만 원 치 짜장면과 탕수육 시켜 먹는 추억이 있다.
(최대 10만 원까지 걸 수 있는데
우린 2천 원만 걸었어요.
다들 도박은 하시면 안 됩니다. 아시죠?)
아이는 날 닮아
겁 없이 말을 아주 잘 탔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을 타고 있었다.
어른도 타고 싶은데...
(대동 쪽에 승마 타는 곳이 있어요. )
썰매도 탔다
.
이것도 2천 원!!
것도 3회권을 준답니다!!
첨엔 아이가 혼자 탈거라며 위풍당당하게 썰매 끌고 올라가더니..
결국 안내요원 음성이 들려왔다
.
"노란 옷 입은 아이가 무섭다며 울어서 걸어내려가고 있습니다."
안내 듣자마자
"아이고 내 새끼..."
노란 옷 입은 아이 저희 아이 밖에 없었다 ㅎㅎㅎ
사람 많은 곳에 갈 땐 눈에 잘 띄는 색의 옷을 입히다 보니...
안내 듣고 바로 눈치를 챘다
.
다 내려와 엄마 보자마자
무서웠다며 눈물 훔치는 아이.
달랜 후 저랑 같이 탔는데
오랜만에 타니 저도 재미있었다
.
아이도 엄마랑 같이 타니
즐거워했다
.
실컷 놀고 4컷 사진 찍고 솜사탕도 사 먹었다.
오늘 쓴 돈 중 가장 많이 쓴 건
솜사탕입니다 5천 원
* 주말에 루키즈존에서 신규 가입하여 아이와 경마 마표 체험도 해보고 말들 응원해 보세요.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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