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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넌들낸들 Jun 17. 2024

몽실몽실

6월의 수국밭에서


     

몽실몽실 

                     정 여사

푸르름 속에 아름다운 색이 몽실몽실

꽃구름이 어여쁘게도 내려앉았네

혼자는 외로워라
몽실몽실 피었네

헤어지기 싫어라
흩어지기 싫어라

연약한 꽃잎들이 방패 삼아 몽실몽실

여기저기 감탄의 소리
알록달록 구름꽃이여
알록달록 어여뻐

살포시 너에게 다가가 앉는다

너와 나
살포시  볼에 닿는다
살포시  향기를 느낀다

흩어지면 외로운 꽃
뭉쳐야  아름다운 꽃

너와 나 어우러졌다

몽실몽실 한 몸 되었네

몽실몽실 수국 되었네

알록달록 몽실몽실
포근함에 갇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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