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정여사의 자유로운 시쓰기
스르륵
또 한 해가 가는구나
by
넌들낸들
Oct 21. 2024
아래로
스르륵
정
여사
초록이가 어디 가려나
붉고
노란 옷이
스르륵스르륵
냉정한 가로수가 장승처럼
서서
잘 가라 인사 대신
스르륵스르륵
아쉬움을 떨구다
스르륵스르륵
길에 깔리다
내 마음에
깔린
다
울컥울컥 눈물이 고였다
떨어질
듯 말 듯 올려다본다
물끄러미 서 있는 가로수 멋을 잃었다
덤성덤성한 가지 사이로
빈 하늘이 높다
한 잎두
잎 가을을
떨구다
뚜벅뚜벅 가을을 밟는다
주섬주섬 가을을 줍는
다
새로움이
성급하게
다가온다.
keyword
단풍
가로수
아쉬움
24
댓글
4
댓글
4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넌들낸들
직업
작가지망생
간섭 받기를 제일 싫어하던 사람이 잔소리꾼이 된 아이러니... 이것저것 떠오르는 일들, 맛집 소개, 육아 일상 등을 씁니다.
구독자
164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가을가을이
소품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