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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노래

by 넌들낸들


고령의 노래


여사


고령의 부부가 노래를 한다


년 전 만해도 팔팔했는데


이제는

하루하루 힘들다


깊은 한숨의 하소연

삶과 죽음의 기로 서다


자식 자랑 늘어지다

창밖을 주시하다


중얼중얼 노래를 한다


얼른 가야지 얼른 죽어야지


여린 미소에 서글픔이 젖었다


마음과 달리하는 말


얄궂은

노을이 저 마치 지고 있다


고령의 노래가 서글프다


재촉하는 시간이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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