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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자

by 넌들낸들

아프지 말자


정 여사


잘 있었나, 친구야

어디 아픈 데는 없지?


비틀비틀, 비틀비틀—


삶의 무게가 내려앉고

환한 얼굴에 그늘이 졌다


그래도, 친구야

아프지 말고,

그냥 이렇게만 살자

이렇게만 살다가 가자


한 잔 술에 우정을 담아

쭉— 마신다


오가는 농담 속에

서글픔을 묻는다


당부한다, 또 당부한다

우리, 아프면 끝이야


아프지 말자

아프지 마라


아프면, 진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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