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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끝

by 넌들낸들


빨래 끝

정 여사

방안에 빨래가 너저분하다

미련 없이 버리고 빨래를 한다

빨래 끝


속이다 시원하다

묵은 옷들이 빨래 줄에 나란히 줄에 섰다

햇살이 반긴다
바람이 반기다

점점 가벼워진 옷들이 살랑살랑

개운한 내 마음이 살랑살랑

이 좋은 햇살에
이 좋은 바람 곁에

뒤뜰에 빨랫줄이 살랑살랑 춤을 춘다

빨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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