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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세요

by 넌들낸들


그러지 마세요

정 여사

무엇 때문에 주저하시나요

나이 든 것이 죄인가요

늙어가는 것은 아름다움입니다

젊다고 다 아름다운 가요
여물어야 아름답죠

이 세상 모든 것에는 수명이 있는데

왜 이쁜 꽃을 보고도 피하시려 합니까

꽃은 누구라도 가리지 않아요

주춤하지 마세요

꽃이 이쁘면 다가와 속삭여 주세요

내가 당당해야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요

그러지 마세요
당당하세요



이 시는 수국 축제 가서

꽃 구경 하시는

어느 할아버지를 보고 쓴 시입니다.


꽃은 아름답지만

나이 들어 추하다며

사진 찍지 않으시던

모습을 보고

써 본 시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충분히

아름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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