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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넌들낸들 Apr 14. 2023

식물원 옆 탄탄면 맛집 [수림식당]

탄탄면과 가지만두

영화 <리바운드>를 보고 나오니

비가 살포시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니 면이 땡겼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탄탄면이 땡기는 날이다.

수림권이라

집에 와서 배달시켜 먹어도 되지만

어차피 나온 김에 먹고 들어가는 게 더 좋다.

작은 식당이라 웨이팅이 올 때마다 길지만

오늘은 2시쯤 되어 가서 그런지 바로 착석이 가능했다.

웨이팅 장소

웨이팅 할 때면 담장 너머 금강 식물원이라

숲의 시원함이 바람 타고 내려온다.

바로 위는 금정산.

오늘은 비가 오니 더 나무 향이 진하다.

바로 가게 들어가도 되는데

괜히 어슬렁 거렸다.

신랑이 주차 완료하고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며...

코에 피톤치드를 담았다.


수림 식당이 여기 동래에만 있는 게 아니지만

이 담벼락이 좋아 여기에서 먹고 싶다.

그리고 여기가 본점이다.

딴 지점에서 먹어보고 배달도 시켜 먹었지만

본점에서 먹는 맛이 최고다.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작은 가게다.

아이랑 같이 오면  새우탕면 시켜먹어요. 담백한 새우탕면도 강추!

요즘은 키오스크로 다 주문하는 시대


가지만두 말해뭐해~~밑반찬도 밥도둑!
마라소스 넣기 전 모습입니다.

오늘은 가지만두와 탄탄면을 시켰다.

가지만두는 수림에 오면 무조건 먹는다.

평소 가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처음 접한 그 순간부터 맛에  사로잡혔다.

바삭 촉촉 담백 부드러움

심지어 속도 편안한 만두

위가 안 좋아지며 밀가루 줄이기 위해 만두를 자제한 시기에 가지만두 즐겨 시켜 먹었다.



신랑과 도란도란 수다 떨며 먹다 보니 배가 너무 불러 원피스에 착용한 허리 벨트까지 풀고 남김없이 먹었다.


주차한 차를 향해 올라가는 길

담벼락 위로 보이는 식물원에서 가꾸는 나무들


학창 시절 사생대회날이면 늘 금강 식물원에서 나무들 그리곤 했는데...

그땐 이곳의 매력을 못 느끼고

짐 들고 여기까지 와야 하는 내 신세 한탄하며 그림 대충 그리고 도시락 먹기 바빴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다 추억의 장소들...


고소한 탄탄면과 함께 우수에 빠진 점심

소개 끝^^



개인적으로 부산 시내 유명하다고 소문난 탄탄면 집 중에 최고 맛집입니다.

느끼하지 않고

과하게 고추기름이 뜨지 않아 배앓이도 없습니다.


가지만두는 정말 말해 뭐 해~ 말해 뭐 해~~

가지 싫어하는 사람도 먹게 되고

편식하는 우리 아이도 먹는 만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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