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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넌들낸들 Jul 12. 2023

여름엔 생맥과 작은 갈매기 텐동  [코카모메]

엄마의 짧은 일탈-덕천동 맛집

아주 오랜만에 저녁에 나왔다.

그것도 아이 없이 홀로 가볍게...

짧은 시간 동안 즐겼다.

한 시간 반 짧은 시간이었지만 힐링이었다.


한때 주야장천 퇴근 후 친구들과 생맥 한 잔


맛집 찾아다니며 놀았다.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르는 밤이었다.


동생 퇴근 시간보다 일찍 나가

홀로 코인 노래방에 갔다.


천 원의 행복

슬기로운 의사생활 본 후 이 노래에 푹 빠졌다. 100점 주는 너 참 착하다^^

코인 노래방에 가면 요즘 아이들 노래 부르는 아이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옆방에도 저 옆방에도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발라드다. 다들 너무 애절하다.


학창 시절 노래방 정말 많이 갔었다.

주말만 되면 아니지 시험기간에도... 시험 치기 전 날에도 노래방에 갔다. 서면에 5000원의 행복으로 학생들에게 시간을 아주 넉넉하게 주시는 노래방이 있어 자주 찾았다.

사장님이 얼굴 알아보실 정도로 찾아갔으니 말 다 했다.

그렇게 노래방 좋아하던 아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쩌다 한 번씩 가게 되었고

아이가 태어나고는 2010일 동안 두어 번 코인 노래방에서 육아 스트레스를 풀었다.

오늘은 동생과 저녁을 먹어야 했기에 딱 천 원만 넣고 3곡 부르고 나왔다.

달랑 3곡 불렀는데도 매우 만족 즐거웠다. 혼자 노래방 가는 것도 처음인데 갈만했다. 동생이 가끔 혼자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이유를 알게 된 날이랄까?


천 원의 행복을 만끽했으니

바삭바삭 튀김과 생맥을 즐길 차례!!

엄청 배가 고팠다.

오늘 찾은 가게는 덕천에 위치한

[코카모메]

(망미에도 있어요)

작은 갈매기 [코카모메]
가게 테이블은 긴 바 하나 뿐이다.
사장님이 감성 적인 분인가 보다. 조나단... 중학교때 읽은 갈매기의 꿈.. 반갑다. 널 여기서 보다니... ㅎ

작은 갈매기란 이름에 걸맞게 작은 가게다. 하지만 이런 집이 진짜 맛집이 많다.

텐동 잘못 먹으면

너무 짜거나 너무 느끼하거나

혹은 가게 들어가자마자 찌들어있는 기름 냄새가 역해 그냥 돌아 나오게 되는 집도 있다.


난 바삭바삭한 식감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인데

여기 튀김은 마지막 한 점까지 바삭 바삭이다.

에비텐동과 토마토 그리고 레드락 생맹주
코카모메텐동과 옥수수 튀김

에비텐동은 새우튀김이 4개 들었다. 난 새우튀김을 좋아해 에비텐동을 시켰다. 동생은 작은 갈매기 텐동을 시켰다. 코카모메텐동은 새우튀김이 2개, 가지튀김이 들어있다. 나머진 같은 조합이다.

 

코카모메 토마토는 꼭 드셔보시길 바란다.

텐동 먹다 보면 솔직히 느끼함이 찾아온다.

그때 토마토 먹으면 상큼하게 입이 깔끔해진다.

그리고 생맥주 한 모금이면 금상첨화!!


여름밤에 먹는 따끈하고 바삭한 튀김에 생맥주는

진리다.

너무 좋아하는 조합이다. 임신 이후 첨 먹어보는 생맥주다. 거의 7년만.... 그래서 한잔만 했다. 육아맘은 자제할 줄 안다.


계란 노른자 터트려 간장소스에 젖은 밥을 비벼 먹으면

엄청 든든하기까지.

한 끼 정말 잘 먹었다.


* 사진을 찍으며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사장님께서 옥수수튀김을 서비스로 주셨다.

너무 감사합니다. 맛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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