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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넌들낸들 Jul 14. 2023

전포에서 홍콩 온 느낌이 물씬 [덕클]

퓨전 중식 맛집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

동생과 전포행


오늘은 홍콩 여행 온 느낌을 받으며 점심 한 끼 했다.

비탈길 초입에 위치한 곳인 데다

비도 오고 그래서

창가 자리에 앉아 밖을 바라보니

홍콩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양 옆의 낡고 오래된 건물의 식당에 들어와 음식을 기다리는 기분이 들었다.

더 어둡고 붉은 조명이었다면 더욱 홍콩 느낌이 강했을 것 같다.


( 멍하니 창 밖을 보다 건너편 주택에서 나온 할아버지께서 담배를 입에 무는데 정말 홍콩인가 착각하게 만들었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틀어놓은 음악도 홍콩을 떠오르게 한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원앙 볶음밥과 탄탄면

게살 수프가 어젯밤부터 먹고 싶었는데

볶음밥 시키면 게살 수프가 같이 나온다.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탄탄면도 고소하며 살짝 매콤한 면과 국물

건더기 야채와 고기 건져먹고

볶음밥 한입 넣으면 입안에서 즐겁게 논다.


가지튀김이랑 깨보샤도 사이드로 시킬까 고민했지만 과욕 부리지 않길 잘했다.

저 두 요리로 충분히 배가 가득 찼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전포 지하철 역 부근에 위치한

처음 가는 카페에 들어갔는데...

너무 맛없어

기분 나빠졌다.

(아... 가던데 갈걸.. 비 와서 가까운데 들어갔더니...)

즐거운 점심 하고 비 보며 커피 한잔 행복하게 하고 집에 오고 싶었는데..

커피 값이 너무 아까워.. 짜증이 났지만...

이 글을 쓰며

덕클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다시 기분이 풀린다.

집에 오자마자

맛있는 캡슐 커피 내려 마셔서 그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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