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알기도 어렵고, 마을교재를 만들기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
울산의 남목초등학교에서 마을교재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마을의 지리, 역사, 사람, 문화 등을 주요 영역으로 만들고 있다. 학교 자율 시간 17차시(1학기)를 위해서 만들고 있고, 11월이면 완성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 학교가 마을교재를 만들게 배경은 여러 주변의 사람들이 좋은 영향을 준 것이다. 남목초등학교의 교감 선생님이 우선 이런 마을학습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교감선생님의 영향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남목초등학교를 지나 2~300미터를 걸아가 남목마성시장을 지나면 '나눔센터'가 있다. 그 센터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서 만들어진 어울림 공간이다. 남목도시재생사업은 현재 남목 중학생, 고등학생과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센터장님이 학교와 도시재생사업을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 안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s://youtu.be/vBQXuqsJALk?si=tUDkO4hHb7-95wp-
무엇보다 마을교재 개발을 맡으신 선생님이 있기 때문이다. UN에서 지정한 세계시민교육 교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을교재를 만들 때 여러가지 고민과 딜레마가 있다. 그 선생님은 "이 마을교과서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요?"라는 의문을 표했다.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 할지 의문인 것이다.
또한 마을교재를 제대로 만들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만들고는 있지만 이렇게 만들면 되는 것인지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문과 검수를 요청했고, 부산대학의 여러 교수님을 모시기로 했다.
더불어 교육청이 이런 학교의 노력을 지원해주는 것 같지는 않다. 교감선생님은 "교육청에서 별 반응이 없고, 예산도 잘 지원해주지 않아요. 교육청이 이런 교사의 노고를 알아죠야 하는데..."
특히, 마을을 학생 수준에 맞춰서 내용을 가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마을은 살아 있는 생물로서 복잡하고 다양한 측면들이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3~4학년의 수준에 맞추다보니, 마을의 내용이 많이 단순화되는 것 같기도 하다. 마을의 내용을 학년별, 학교급별로 수준을 고려하여 어떻게 구성해야 좋은 것인지 모호하다. 많이 쉬워진 것 같지만, 그만큼 단순해진 것 같다. 또한 요즘 유튜브 쇼츠를 많이 보는 아이들이 긴 글을 못 읽는다고 하니 교과서가 더욱 단순해지고 그림책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이런 마을교과서를 아이들은 어떻게 경험하고, 그런 경험이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을지가 의문인 것이다.
마을교재를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로 쉽지 않아 보인다.
나는 오늘 내가 하는 연구가 현장교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을을 배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다음의 논문을 쓰려고 한다.
"마을교재의 구성 및 개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