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의 봄
코스모스의 봄은 오는가
사뭇 부서지듯 나려앉은 종소리 위에
싱그러이 사라이는 포근한 손길
운명이란 예 있음과 같아서
져버릴 나의 비루한 숭고함과 같이
그저 붓 한 구석에 박아두고는
또다시 나비 같은 그대에게로 가
변태의 거미줄을 내려달라고
그리 외치는 막연한 악수
육신은 끝없이 추락하는 족쇄를 차고
영혼은 저 멀리 승천하오나
청녹산에 갇혀 있으니
그리 전하라, 나에게
그의 날의 봄은 오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