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손님

曠野(광야)를 가로지르는 意志(의지)

by 이 원

영원은 이 메마른 時代(시대) 위에 드리운

가장 오래된 별자리와 같으니,

수많은 세월이 칼날 같은 바람에 스러져도

그 빛은 차마 꺼지지 않고 묵언(默言)으로 걸려 있네.


한 줄기 빛이 내려와 이 荒蕪(황무)한 땅을 적시는가 싶어도,

그것은 단지 기나긴 忍苦(인고)가 남긴

마지막 새벽의 서릿발일 뿐.


우리의 핏줄 속에 흐르는 뜨거운 盟誓(맹세)만이

이 어둠을 건너 영원히 이어지는 강물이 되리.

저 푸른 絶頂(절정)에 다다라 목 놓아 부르던 自由(자유)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의 숨겨진 寶庫(보고).


우리는 다만 그 宝庫의 鍵(열쇠)이 될 단 하나의 씨앗을

이 굳은 흙 속에 피 흘리며 묻어둘 뿐.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를 타고 오는 超人(초인)이

이곳에서 목마름을 풀 때까지,

영원은 곧 다시 찾아올 아침을 향해

결코 굽히지 않을 戰列(전열)과 같나니.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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