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교 복지상식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핵이 약 12.4배 발생할 수 있는 잠복결핵감염을 본인부담금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잠복결핵감염 관리 안내서를 발간하였다.
<결핵은 호흡기 분비물로 옮겨지는 전염병이다>
결핵은 결핵균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병이다. 결핵은 호흡기 분비물로 옮겨지는 전염성 질환으로, 환자와 접촉하는 가족 중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든지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있으나 결핵균이 침입한다고 해서 모두 다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이 침입한 후 체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결핵은 폐, 신장, 신경, 뼈 등 우리 몸속 거의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중에서도 결핵균이 폐 조직에 감염을 일으키는 ‘폐결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결핵균은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하여 전파된다. 즉 전염성이 있는 결핵 환자가 말하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하면,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분비물 방울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숨을 들이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 증식하여 감염이 진행된다.
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우리 몸의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당수는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어지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무력감이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체중이 감소하고 미열이 있거나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이다. 그래서 정부는 결핵 후보군인 잠복결핵감염 양성자의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돼 체내에 소수의 살아있는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증상이 없고, 항산균 검사와 흉부X선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를 말한다. 잠복결핵감염자의 10%는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약 12.4배 결핵이 더 발생하고, 치료할 경우 최대 90%까지 결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소아의 결핵 발병 위험률은 40∼50%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간 결핵을 앓은 전국 영유아 시설 종사자가 14건(잠정)으로, 작년 같은 기간(11건)보다 27.3%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수도권은 6건에서 11건으로 83.3%나 급증했다.
청소년이나 성인의 평생 결핵 발병 위험률은 5∼10%지만, 2세 미만의 소아는 40∼50%로 높다. 특히 중증 결핵인 결핵성 수막염과 좁쌀결핵은 5세 미만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결핵 감염 후 2∼6개월 안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에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4월부터 어린이집 교직원·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영유아 결핵 감염 예방 교육을 할 예정이다.
<누가 잠복결핵 검진을 받아야 할까?>
정부는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한 사람, 결핵 발생 시 집단 내 전파 위험이 큰 시설(의료기관, 산후조리업,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를 의무검진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잠복결핵감염자는 당장 결핵균이 활성화 돼 전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했거나 집단 시설에 근무 중인데 잠복결핵에 감염됐다면 선제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비는 산정특례(국민건강보험 재정)로 적용하여 본인부담금을 모두 지원한다. 즉, 잠복결핵감염자는 본인부담금 없이 사실상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다.
<잠복결핵감염 치료시 부작용을 살펴야 한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표준 잠복결핵감염 치료 방법에 따라 치료를 실시하는데, 치료 시작 이후 2주·4주·치료 종료 시까지 매달 주치의 진료와 추적검사를 실시한다.
치료는 리팜핀제제 4개월 요법 혹은 이소니아지드·리팜핀제제 3개월 요법을 권고하고, 이소니아지드제제 9개월 요법도 선택적으로 고려한다. 이들 약제를 정해진 기간 내 최소 80% 이상 복용한 경우 치료를 완료한 것으로 평가한다. 치료하지 않고 추적관찰을 하는 경우라면 최소 2년까지 연 2회 흉부 X선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결핵 관련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잠복결핵은 증상이 없지만 결핵으로 발전하면 2주 이상 기침, 발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정부는 만성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에서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할 때는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권고하고 있다. 결핵 치료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잠복결핵보다 더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결핵 치료를 하지 않고 추적관찰을 한다.
<잠복결핵감염의 치료로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잠복결핵감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상황에 맞게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관리를 제시하는 잠복결핵감염 관리 안내서를 발간했다.
이번 안내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질병관리청에서 결핵 안심국가 실행 계획에 따라 실시한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이 연구는 2020년 2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 및 고위험군 대상관리 중장기 효과를 분석했고, 이후 2023년 12월까지 잠복결핵감염 예방관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한 것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결핵이 12.4배 발생할 수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잠복결핵감염자는 치료 시 최대 90%까지 결핵을 예방하는 반면 치료하지 않으면 약 12.4배 결핵이 더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65세 이상에서도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치료할 때는 위험과 이득을 고려해 결정하고 철저히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안내서는 기존에 결핵예방법, 국가결핵관리지침, 결핵 진료지침으로 흩어져 있던 잠복결핵감염 법률적, 행정적, 의학적 내용을 한번에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잠복결핵감염 검진 대상자일 경우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고, 잠복결핵감염자로 진단된 경우에는 치료하면 결핵을 최대 90%까지 예방할 수 있으니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받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누구든지 관리 안내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은 잠복결핵감염 관리 안내서를 4월 11일부터 질병관리청, 결핵ZERO, 질병보건 통합관리시스템 누리집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인쇄본 책자를 보길 희망하는 사람은 4월 중순부터 지방자치단체·보건소·민간의료기관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결핵이 의심되면 잠복결핵 검진을 받고 감염자일 때에는 꼭 치료받기 바란다.
질병관리청 http://kdca.go.kr
결핵ZERO http://tbzero.kdca.go.kr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 복지평론가>
ewelfare@hanmail.net
[2024/04/18]
[Professor Lee Yong-gyo's welfare common sense] - 431 (Gwangju Dream contributed on April 18, 2024)
be treated for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without burden
Lee Yong-gyo
(Professor, Welfare Critic, Gwangju University)
If not treated,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which can occur about 12.4 times, can be treated at no out-of-pocket cost.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as published a guide for the management of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based on the research results.
<Tuberculosis is an infectious disease that is transferred to respiratory secretions>
Tuberculosis is a disease caused by the invasion of tuberculosis bacteria. Tuberculosis is an infectious disease that is transferred to respiratory secretions, and it often occurs in families who come into contact with patients. Everyone is likely to have tuberculosis, but invading tuberculosis bacteria does not mean everyone has the disease. If the resistance in the body weakens after the tuberculosis bacteria invade, the probability of developing it increases. Tuberculosis can cause diseases in almost all tissues or organs of our body, such as lungs, kidneys, nerves, and bones. The majority of them are 'lung tuberculosis', where tuberculosis bacteria infect lung tissue.
Mycobacterium tuberculosis is primarily transmitted from person to person and through the air. In other words, when a contagious tuberculosis patient speaks, coughs, or sneezes, microscopic droplets of secretions containing Mycobacterium tuberculosis float in the air, and when people around them inhale, they enter the lungs with the air and multiply, leading to infection.
Mycobacterium tuberculosis proliferates very slowly, consuming nutrients from our body, and destroying tissues and organs. As a result, a significant number of patients with tuberculosis experience symptoms of lack of energy, loss of appetite, and weight loss. Also common symptoms include feeling helpless or easily tired, lack of energy, or loss of appetite. You may lose weight, have a slight fever, or break out in a cold sweat when sleeping.
<Korea ranks No. 1 in TB incidence among OECD countries>
Korea ranks first in tuberculosis incidence rate among OECD member countries. That's why the government recommends treating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proton patients who are candidates for tuberculosis.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refers to cases in which a small number of live tuberculosis bacteria exist in the body after being infected with tuberculosis bacteria but are not discharged to the outside, and thus do not spread to others, have no symptoms, and are normal in antioxidant and chest X-ray tests. Ten percent of latent tuberculosis-infected patients progress to active tuberculosis.
According to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those who have not been treated have about 12.4 times more tuberculosis, and if treated, it is effective in preventing tuberculosis up to 90%.
<The risk of developing TB in children is 40 to 50 percent>
According to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14 cases (tentative) of infants and toddlers nationwide suffered from tuberculosis during the three-month period from January to March 2024, up 27.3 percent from the same period last year (11 cases). In particular, the number of cases 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surged 83.3 percent from six to 11.
The lifetime risk of developing tuberculosis among adolescents and adults is 5-10%, but children under the age of 2 are as high as 40-50%. In particular, tuberculosis meningitis and narrow rice tuberculosis, which are severe tuberculosis, mainly occur among those under the age of 5 and often occur within 2-6 months of tuberculosis infection, so special care should be taken. In response,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s Seoul Metropolitan Area Disease Response Center will provide education on the prevention of tuberculosis infection in infants and toddlers to faculty members and parents of daycare centers from April with the Korea Child Care Promotion Agency.
<Who should be screened for latent tuberculosis?>
The government stipulates that those who have come into contact with infectious tuberculosis patients and workers at facilities (medical institutions, postpartum care, schools, kindergartens, daycare centers, and child welfare facilities) with a high risk of transmission within the group in the event of tuberculosis are subject to mandatory checkups.
Those with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do not immediately activate and spread tuberculosis bacteria, but they must receive treatment. In particular, if you have contacted an infectious tuberculosis patient or are working at a group facility and are infected with latent tuberculosis, you should receive preemptive treatment. The treatment cost for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is applied as a special calculation (National Health Insurance budget) and all out-of-pocket expenses are supported. In other words,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patients can receive treatment for free virtually without out-of-pocket expenses.
<Side effects should be examined when treating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The treatment of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is performed according to the standard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treatment method, and the doctor's treatment and follow-up examination are performed every month for two weeks, four weeks, and until the end of treatment.
For treatment, a 4-month regimen of rifampin preparation or a 3-month regimen of isoniazid and rifampin preparation is recommended, and a 9-month regimen of isoniazid preparation is also optionally considered. If these drugs are taken at least 80% within a set period, treatment is evaluated as complete. In the case of follow-up without treatment, chest X-ray should be performed twice a year for at least two years, and if you have tuberculosis-related symptoms, you should get a tuberculosis test immediately. Latent tuberculosis has no symptoms, but when it develops into tuberculosis, coughing, fever, and weight loss occur for more than two weeks.
The government recommends thorough monitoring of side effects when treating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in people over 65 years of age with chronic diseases. If the side effects from the tuberculosis treatment drug are deemed to be more dangerous than latent tuberculosis, follow-up observation is performed without tuberculosis treatment.
<Tuberculosis can be prevented by treating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recently published a guide to the management of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treating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and presenting screening and treatment management according to the domestic situation.
This guidebook was developed based on the results of a study on the effectiveness of the national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screening project conducted by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in accordance with the National Action Plan for Tuberculosis Safe from 2017 to 2019. This study analyzed the mid- to long-term effects of the national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screening project and management of high-risk groups from February 2020 to August 2023, and then developed guidelines for preventing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until December 2023.
<Tuberculosis can occur 12.4 times if left untreated>
The guideline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treatment because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prevents tuberculosis by up to 90% when treated, while if not treated, about 12.4 times more tuberculosis can occur. In addition, he reiterated that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treatment can be considered even in people over 65 years of age, and that decisions should be made in consideration of risks and benefits when treated and that side effects should be thoroughly monitored.
This guide makes it easy to find the legal, administrative, and medical contents of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which were previously scattered with the Tuberculosis Prevention Act, the National Tuberculosis Control Guidelines, and the Tuberculosis Treatment Guidelines.
Ji Young-mi, head of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said, "If you are a subject of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screening, you should actively undergo examination, and if you are diagnosed with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treatment can prevent tuberculosis by up to 90%, so we ask you to receive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treatment."
<Anyone can download the management guide>
Anyone who wants to apply can easily download the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control guide from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Tuberculosis ZERO, and the integrated disease health management system website from April 11. In addition, those who wish to see the printed book can view it at local governments, health centers, and private medical institutions from mid-April. If you suspect tuberculosis, you should get a latent tuberculosis examination, and if you are infected, you should be treated.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ttp://kdca.go.kr
tuberculosisZERO http://tbzero.kdca.go.kr
Lee Yong-gyo <Gwangju University Professor, Welfare Critic> ewelfare@hanmail.net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