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인간은 본래 선한가?
“인간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아니면 선악과 무관한가?“
인간이 태어날 때 어떤 본성을 지니고 있는가라는 문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맹자는 성선설을 내세웠다. 그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선의 씨앗이 본래부터 주어져 있다고 말한다. 사단, 즉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이 그것이며, 이를 길러내면 인·의·예·지라는 네 덕목으로 자란다. 인간은 누구나 본래 선한 가능성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관점이다.
반대로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은 이익을 좇고 욕망을 따르는 데 있으므로, 그대로 두면 다툼과 혼란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따라서 예와 법을 통해 교화와 규범을 세워야 인간다운 사회가 가능하다고 했다.
서양에서도 비슷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영혼이 이데아의 진리를 본래 기억한다고 보았고, 최고 원리인 ‘선의 이데아’를 향해 나아간다고 했다.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이성과 덕을 실현해야 하는 동물이라고 정의했다. 근대에 와서는 홉스가 인간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설명하며 성악설에 가까운 입장을 취한 반면, 루소는 인간은 본래 선하지만 사회 제도가 그를 타락시킨다고 주장했다.
인간 본성론을 단순히 선악의 이분법으로만 보는 맹자와 순자의 대립을 넘어서야 하지 않을까. 인간의 선과 악을 규정하는 본성의 씨앗과 그것을 움직이는 욕망, 또 그것을 길들이거나 북돋는 제도와 수양의 작용이 서로 얽히면서 ‘인간다움’이 형성된다고 봐야 한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인간 본성론은 ‘우리가 어떤 존재로 태어났는가’가 아니라 ‘어떤 존재로 길러져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길러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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